[1Q 리뷰] 'FPCB' VS '터치스크린'...승자는?

[아이투자 이래학] 스마트폰·태블릿PC의 대표적인 부품주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업체'와 '터치스크린패널(TSP)업체'의 1분기 실적은 어땠을까.  분석 결과에 따르면 FPCB업체는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TSP업체는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 인터플렉스 ‘1위’···액트 빼고 ‘활짝’

FPCB업체 중에서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인터플렉스가 가장 좋았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66% 증가했다. 매출액은 1400억원으로 35%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132억원으로 285% 늘어났다.

영업이익률 증가율이 두번째로 높은 기업은 플렉스컴으로 177% 증가했으며, 세번째인 비에이치의 영업이익도 120% 늘어났다. 이들의 주요 거래처는 모두 삼성전자로 갤럭시 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조를 거두자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

그러나 FPCB 업체 가운데 액트의 실적은 부진했다. 액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9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7%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액트는 LG디스플레이에 LCD 모듈용 FPCB를 주로 납품한다. 다른 FPCB업체에 비해 실적이 부진한 것도 이처럼 주요 매출처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태양기전 ‘턴어라운드’···업체별로 ‘제각각’

그렇다면 TSP업체들은 어땠을까. TSP업체 중에서는 태양기전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뒀다. 1분기 영업이익은 42억2000만원, 순이익은 29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531억원으로 214% 증가했다. 

디지텍시스템, 일진디스플, 에스맥, 유아이디가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시노펙스, 켐트로닉스, 멜파스, 이엘케이, 모린스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저항막 방식의 터치패널을 만드는 모린스는 적자를 지속했다. LG전자와 모토로라에 TSP를 납품하는 이엘케이도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멜파스는 주요 고객사로부터 수주가 감소한 것이 실적 감소의 원인이다.



◆ TPS업체, 실적 제각각인 이유는?

TPS업체들은 기술 경쟁이 한창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더 얇고 가벼운 제품을 원하기 때문이다. TSP관련 기술은 ITO필름을 2장 사용한 GFF 방식에서 ITO필름을 1장으로 줄인 GF1방식, ITO필름이 필요 없는 일체형방식으로 진화되고 있다. ITO필름은 터치패널에서 전기를 전달하는 전선 역할을 하는 중요한 원재료다. 주로 일본에서 수입한다. 기술이 발전해 필름 숫자가 줄어들수록 두께는 얇아지고, 화면은 선명해지며 원가는 줄어든다. 현재 기술진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강화유리, ITO필름, 터치센서칩 등 주요부품 내재화로 원가절감에 성공한 업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