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태원물산, 급등세 이어질까

[아이투자 김구민] 13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태원물산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 종가는 2940원이다.

태원물산은 지난 1955년 삼양상회로 설립된 6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회사다. 지난 1975년에 상장됐으며, 1979년 자동자 부품사업을 추가해 현재 석고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울산공장에서 시멘트 원료인 인산정제석고와 기타 건축자재용 석고를 생산하고 있으며, 인천공장에서 자동차 부품인 워터펌프, 기어시프트 등을 제조하고 있다. 매출비중은 자동차 부품 87%, 석고 13%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10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8천만원 적자를 기록해 적자를 지속했으며, 순이익은 3% 줄어든 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제품 판매가 늘어 매출증가를 이뤘다. 주요 제품인 워터펌프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1억원 늘어난 57억원을, 인산정제석고는 4억원 늘어난 6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각각 23%, 168%다.

영업적자의 이유는 높은 매출원가율과 고정비 부담 때문이다. 매출원가율은 96.7%를 기록했다. 이는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 3억3000만원이 남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급여 및 연구개발비 등으로 고정비는 4억원이 넘게 지출됐다.
 
반면 2억3천만원의 금융수익과 기타이익 덕분에 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금융수익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의 27%에 해당하는 133억원 규모의 정기예금에서 주로 발생했다.

태원물산은 현금성 자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 중 하나다. 올해 1분기 기준 총 159억원 규모의 현금을 갖고 있는데 이는 시가총액 213억원의 74%에 해당한다. 사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꾸준히 당좌자산으로 쌓았기 때문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태원물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0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수익 성장성은 2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5년 연평균 이익성장률이 6.4% 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