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뮬렌캠프의 '덕양산업'

로널드 뮬렌캠프 <3>덕양산업

뮬렌캠프 "평균 이상의 회사에 씨앗을 뿌려라"

뮬렌캠프 앤드 컴퍼니의 설립자인 로널드 뮬렌캠프는 투자가 농업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말한다. 좋은 작물을 기르면 풍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준에 맞기만 하면 어떤 규모의 회사라도 매입한다. 또한 기후가 맞기만 하면 채권도 매입한다.

뮬렌캠프는 농장에서 작물이 매달 자라는 것은 아니지만 씨앗을 전혀 심지 않으면 수확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그는 투자의 기후를 파악하기 위해 전통적인 가치투자 분석에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을 감안한 자신의 모델을 사용한다. 기후가 맞다면 채권도 매입한다. 그러나 기후에 따라서만 투자하지 않고 자본의 일부는 항상 주식에 머물러 씨앗을 뿌리고 있다.

뮬렌캠프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평균 이상의 회사를 원하며 최고도 최악도 원하지 않는다. ROE가 25%를 넘는 최고의 회사들은 대부분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그는 최고의 회사들의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다른 좋은 기회를 놓쳐버린다고 믿는다. 뮬렌캠프의 기준으로 이번에 소개할 기업은 덕양산업이다.

뮬렌캠프의 선택 '덕양산업'

덕양산업은 자동차 인테리어 내장재 부품회사다. 덕양산업의 주력 제품은 자동차 계기판 모듈인 크래쉬 패드(Crash Pad) 및 차문이다. 매출 비중은 크래쉬 패드가 91%를 차지한다. 덕양산업은 아반떼, 벨로스타, I30, 액센트, 에쿠스 등 현대차의 주력 차종에 내장재를 납품하는 현대차 1차 부품협력업체다.



덕양산업의 최대주주는 미국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비스테온(Visteon)으로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스테온은 사업 구조조정을 위해 덕양산업의 지분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덕양산업의 2대주주는 덕양산업 창업주의 아들인 윤성희 전무다. 윤성희 전무는 덕양산업 주식의 12%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윤성희 전무가 비스테온의 덕양산업 주식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 신규차종인 벨로스타, 아반떼 MD, i40의 판매 호조로 덕양산업의 1분기 매출액은 2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했다. 매출상승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2억원 적자에서 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덕양산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8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덕양산업은 평균 이상의 기업에 투자하는 로널드 뮬렌캠프의 종목으로 선정됐다. 한빛방송이 다른 기업들보다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