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EMLSI, 5%↑ 한 달간 상승률 70%

[아이투자 강우람]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가운데 EMLSI가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23일 오후 2시 10분 EMLSI는 전일보다 5.3% 상승한 4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일(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EMLSI의 주가는 지난 4월 13일 2865원을 기록하며 올해 최저가를 기록한 후 7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10%다.



EMLSI 는 핸드폰용 메모리 반도체 설계회사다. EMLSI와 같은 팹리스 회사들은 반도체 생산공장을 보유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만 한다. 대신 생산은 공장을 보유한 위탁 생산업체(파운드리)에 맡긴다. 생산공장이 없어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국내에서 유명한 파운드리 업체로는 동부하이텍이 있다.

EMLSI의 주력품목은 셀룰러램으로 일반 휴대폰(피처폰)에만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다. 피처폰의 수요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일반 피처폰 판매량은 2억54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EMLSI의 부진한 1분기 실적으로 이어졌다. EMLSI 의 1분기 매출액은 주력제품인 셀룰러램과 S램 판매가 크게 부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82억원을 기록했다. 그 여파로 600만원의 영업 손실을 냈으며, 순이익도 95% 감소한 2억8000만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증권가에서 EMLSI의 셀룰러램이 향후 스마트폰에 사용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 리딩투자증권 박준모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기능이 다양해지며 요구되는 메모리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EMLSI의 주력제품인 셀룰러램과 같은 보조 메모리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E EMLSI도 스마트폰 부품업계에 진입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EMLSI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9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9배다. 이 회사의 5년 평균 PER은 10.12배, PBR은 0.95배다. PER과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