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박동규] 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가운데 동국실업이 이틀 연속 상승세다. 16일 오전 9시 36분 현재 전일 대비 3.1% 오른 2475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국실업은 자동차 내장재 전문업체로 현대차그룹의 1차 협력사 중 하나다. 플라스틱 사출·성형 제품들이 주력 품목으로 크래시패드, 글러브박스, 콘솔박스, 도어트림 등이 대표적이다. 차량 내 대시보드와 출입문의 수납공간을 형성하는 부품들로 이들 제품의 70%가 해외로 수출된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판매량이 늘고 환율이 오르면 동국실업은 수혜를 입는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를 필두로 국내 완성차 업계가 공격적으로 해외 판매량을 늘리면서 동국실업도 호황을 맞이했다. 국제회계기준(K-IFRS)을 반영한 개별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액은 2010년보다 18% 증가한 2349억원이다. 판관비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63억원을 기록으나,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을 반영한 지배지분 순이익도 해외 판매량 증대 효과로 150% 늘어난 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호조는 1분기에도 지속되는 모양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32% 증가한 687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7%와 291% 급증한 51억5200만원과 47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배로 나타났다. 이는 5년 평균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PBR은 시가총액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주식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동국실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5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