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KG모빌리언스, 실적효과 이어갈까

[아이투자 김구민] 11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깜짝실적을 발표한 KG모빌리언스의 급등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전일 공시된 1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한 21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61억원, 순이익은 48% 증가한 56억원을 기록했다. 1%대의 상승을 유지하고 있던 주가는 실적이 공시된 오후 2시 이후 급격히 올라 14.2% 상승한 4850원으로 마감됐다.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55%나 증가한 것은 비용에서 고정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KG모빌리언스는 비용에서 통신사 등에 지급하는 수수료, 인건비 비중이 크다. 따라서 늘어난 매출의 대부분이 영업이익에 반영된다.

KG모빌리언스는 휴대폰 결제 서비스 업체다. 2000년부터 사업을 해 오며, 안정적인 결제시스템을 갖췄다. 통신사 및 제휴사와 다년간의 거래를 통해 다져진 사업기반이 진입장벽의 역할을 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개발돼 특화된 서비스로 사업환경이 국내에 국한돼 있다는 점도 신규사업자의 진입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현재 1만개에 달하는 사이트와 2500여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51%로 1위다. 2위인 다날의 점유율은 40%로 사실상 2개 업체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휴대폰 결제 서비스는 사용방법이 간단해 주로 온라인결제에 사용된다. 그리고 2중 보안체제로 휴대폰을 분실하더라도 도용의 가능성이 없어 안전하다.

통신사 고객 서버를 통해 고객 인증을 한뒤 문자메세지로 1회성 비밀번호를 전송해 해당 고객이 전화를 소지하고 있는지 한번 더 확인한다.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하는 미성년자들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휴대폰 결제시장은 2002년 2600억원에서 2010년 2조1500억원으로 8년간 10배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연평균 성장률은 30%다.

이에 KG모빌리언스의 매출도 지속적인 증가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823억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8% 늘어난 129억원, 순이익은 7% 증가한 90억원이다. 5년간 연평균 이익성장률은 15%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모빌리언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8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 창출력 점수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 보다 적고, 잉여현금흐름이 (-)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