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아나패스, “삼성 OLED TV 수혜”

[아이투자 이래학] 아나패스가 상한가다.

10일 오전 9시 56분 현재 아나패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한가 잔량은 10만주며 거래량은 43만주다. 개장 후 1시간 만에 전일 거래량의 4배를 넘겼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공개할 계획이다. 출시는 런던 올림픽 전이며, 오는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같은 날 현대증권은 아나패스를 삼성전자 55인치 OLED TV의 직접적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아나패스는 삼성전자에 액정표시장치(LCD) TV용 T-CON을 납품하고 있고, OLED TV용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어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5.8배에 불과하다며, 가격 매력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아나패스는 디스플레이 제어용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회사다. 주력제품은 타이밍 컨트롤러 칩(T-CON)이다. T-CON은 영상 신호를 받아 전기 신호로 화면을 만든 후 디스플레이 구동회로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아나패스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칩 기술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아나패스의 기술을 사용하면 기존 기술보다 화소칩 숫자를 줄일 수 있다. 화소칩 숫자를 줄이면 원가를 절감하고 더 얇은 TV를 만들 수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의 LCD 칩 표준기술로 채택됐다.

아나패스는 매출 대부분이 삼성전자 LCD 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한다. 아나패스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고가, 고사양의 TV산업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TV 판매량에 따라 실적 영향을 받는다. LCD TV산업은 세계 경제 침체로 TV 가전 수요가 감소해 어려운 시기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 유로 2012 등 스포츠 대형 행사를 앞두고 있다. 대형 스마트 TV 등 고가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아나패스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007억원으로 2010년보다 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33%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69억원으로 26% 줄었다. 디스플레이 업황부진과 연구개발비의 증가로 이익은 다소 줄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 ROE 22%, PBR 1.5배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ROE & PBR 매트릭스 차트에 따르면 아나패스는 상장된 디스플레이 업종 중에서 수익성이 높고 저평가돼 있는 종목으로 분류됐다. 아나패스는 차트의 4사분면인 오른쪽 하단에 위치해 있다. 이 영역은 디스플레이 업종 중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고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낮은 기업이 포함된다. 이러한 기업은 수익성이 좋고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 아나패스의 현재 ROE는 22%, PBR은 1.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