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코스모화학, 1Q 적자'...주가강세 왜?

[아이투자 김구민] 10일 개장을 앞두고 코스모화학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코스모화학은 순이익 적자전환 발표 이후에도 상승세를 보여 전일 6% 오른 1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일 실적 발표 이후 9% 상승했다.

코스모화학은 지난 4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한 531억원, 영업이익은 136% 급증한 61억원이다. 순이익은 18억원 적자를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권가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에도 순이익이 적자를 낸 것은 이번 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 때문이다. 회사측은 1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으로 34억원의 비용이 발생했으며, 지분법 손실 20억원이 발생됐다고 밝혔다. 손실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어난다. 지분법 손실은 자회사 코스모신소재와 코스모글로벌에서 반영된다.

코스모화학은 국내 유일의 이산화티타늄 제조사다. 이산화티타늄은 백색 안료로 사용되는 물질로 화학성 성질이 우수해 안정적인 색상을 유지하는 장점을 지닌다. 고무, 제지, 페인트 등 각종 산업에 사용되고 있다. 이 회사는 연간 6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고있어 국내 수요량인 1만6000톤을 공급하고 수출도 하고 있다. 지난해 이산화티타늄의 수출비중은 71%다.

또한 회사는 신규산업으로 2차전지 소재사업을 시작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황산코발트 제조시설을 작년 10월 준공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측은 국내업체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거래처를 확보중이다. 황산코발트는 2차전지 기초소재로 전해액에 사용된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모화학이 2분기에 다시 순이익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보고있다. 리딩투자증권은 7일 보고서에서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577억원, 순이익은 3.9% 증가한 53억원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이산화티타늄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지난해 부터 신규 가동한 황산코발트 공장 가동률이 전분기 10%에서 40%로 상승함에 따라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코스모화학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로 최근 5년간 평균치 1.1배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PER은 2006~2008년간 적자발생 시기가 반영되며 수치가 왜곡돼 비교하지 않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5.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