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태림포장, 상속 진행중인 골판지 회사

골판지 박스회사 태림포장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태림포장의 주가는 작년 9월 1035원에서 올해 2월 1900원까지 84% 상승했다. 그러나 2월부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해 52주 최고가 대비 26% 낮은 14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하락으로 최근 6개월간 태림포장의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에 근접하고 있다. 태림포장의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까.



◆ 상속 진행중인 골판지 박스 전문 회사

태림포장은 골판지 박스회사다. 골판지 원단과 박스를 수요처에 판매해 수익을 낸다. 골판지 박스는 물건 포장에 사용한다. 생산제품의 특성에 맞도록 크기 및 인쇄를 해야해 100% 기업간 주문생산방식으로 이뤄진다. 태림포장은 일반적인 사각박스 뿐만 아니라 박스 강도가 높은 팔각 박스, 뚜껑이 있는 이지오픈 박스 등 특수박스들도 제조한다. 국내 시장점유율 12%를 차지하고 있다.

태림포장은 자회사로 동일제지 지분의 33%를 보유하고 있다. 동일제지는 골판지 원지인 표면지와 골심지를 제조하는 회사다. 작년 말 태림포장그룹의 상속을 위해 동일제지는 보유하고 있던 태림포장 주식을 태림포장 회장의 장남 정상문 태림포장 사장에게 장내매도했다. 정상문 사장은 태림포장 주식 18%를 보유하게 돼 22%를 보유한 관계사 월산에 뒤이은 2대주주로 빠르게 등극했다.



제지사업은 펄프나 고지를 사용해 종이를 만들어 판매한다. 골판지의 주 원료는 고지로 고지 가격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진다. 고지가격은 작년 하반기 빠르게 상승했으나 1분기에는 작년보다 14% 하락해 안정화되는 추세다.

태림포장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상승한 377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고지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225억원 대비 31% 감소한 156억원에 그쳤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작년 외국인은 태림포장과 관련해서는 움직임이 크게 없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태림포장의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작년 말 1.3%였던 외국인지분율은 2.2%로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4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태림포장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29%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태림포장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07위(상위 29%)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이 -2%로 현금유출이 발생한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