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닉스의 주가는 지난 3월 16일 1만605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4월 말까지 줄곧 하락, 지난 4월 30일에는 1만60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올해 최고가 대비 33% 하락한 가격이다. 그러나 5월로 접어들면서 켐트로닉스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5월 들어 이 회사의 주가 상승률은 29%에 달한다.
켐트로닉스는 터치센서를 만드는 전자사업부와 화학소재를 만드는 화학사업부를 보유한 업체다. 켐트로닉스의 터치센서는 TV, 냉장고 등 가전 제품에 사용된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와 삼성 모바일디스플레이다.
화학사업부에서는 가전제품의 슬림화에 필수적인 씬 글라스(Thin Glass)와 산업에 필요한 케미칼 약품을 만든다. 씬 글라스는 화학물질을 사용해 LCD용 글라스를 얇게 깎아내 제조하는 부품으로 핸드폰, 태블릿 PC 등에 사용된다.
켐트로닉스의 케미칼 약품은 전자용과 공업용으로 나뉜다. 전자용은 반도체 및 TFT LCD 등에서 사용되는 식각액을 말하며, 공업용은 페인트, 잉크 등 모든 산업분야에 사용되는 유기용제를 의미한다. 전자사업부와 화학사업부의 매출비중은 5:5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한화증권은 지난 3월 켐트로닉스의 씬 글라스 부문의 성장과 신소재 개발로 인해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증권 김희성 연구원은 "씬 글래스는 기존 핸드폰에서 태블릿PC, 울트라북 등으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노트북에서는 일부 고가 모델만 씬 글래스를 적용했으나, 울트라북은 모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씬 글라스 시장의 사용처가 확대됨에 따라 켐트로닉스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증권은 켐트로닉스가 최근 전자파 차폐, 흡수, 발열의 특징을 구현하는 EMC 소재 개발에 성공한 점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한화증권은 EMC 소재가 무선충전용 소재와 노이즈 억제 필름에 적용될 수 있어 올해부터 매출 증가가 가시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켐트로닉스는 27억8000만엔(원화 395억원)규모의 엔화 부채를 갖고 있다. 이는 켐트로닉스의 자본 총계(505억원)의 78%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엔 환율이 10% 변동하면 41억원의 외환관련 손익이 발생한다.
올해 1분기 실적엔 보유중인 엔화 부채에 따른 평가이익 발생이 기대된다. 1분기 원/엔 환율은 지난해 말 1493원 대비 7.8% 하락한 1378원이다. 이에 따라 약 30억원 규모의 외환관련 평가이익이 예상된다. 전일 원/엔 환율은 1423원에 마감했다.
전방산업의 호조로 켐트로닉스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상승한 22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확대와 원가율 절감으로 영업이익은 161억원을 기록해 전년 131억원 대비 23% 상승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켐트로닉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5.5%다. PER과 PBR은 낮을 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ROE는 높을 수록 수익성이 좋은 기업으로 판단한다.
◆주식 MRI 분석 결과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켐트로닉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9위(상위 8%)를 차지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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