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박동규] 9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 강세를 보인 유아이디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아이디은 전날 5.7% 오른 57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아이디는 휴대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터치스크린용 LCD글라스에 투명전극을 코팅하는 회사다. 매출의 56%가 이 분야에서 발생한다. 유아이디의 터치스크린은 애플의 아이패드,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등에 쓰인다. 

향후 삼성은 스마트기기에 G2방식의 터치스크린을 도입할 예정이다. 유아이디는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광통신에 G2제품을 납품하고 있어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에서는 G1타입은 2분기 말, G2는 3분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G1/G2 핸드폰의 70~80%는 유아이디가 코팅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기존의 터치스크린 제조에는 글라스 1장에 ITO필름 2장을 붙여 터치센서를 만드는 GFF 방식이 쓰였다. 반면 G2는 글라스 1장에 필름 대신 코팅을 입히는 방식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투명전극 코팅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아이디는 호황을 맞았다. 매출액은 581억원으로 2010년보다 5배 늘었고, 영업이익은 258% 증가한 111억원, 순이익은 81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로 5년 평균치인 4.8%보다 6배 가량 높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은 각각 8.4배, 2.5배로 나타났다. PBR의 경우 5년 평균치인 2.1배보다 20% 높은 수준이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다는 뜻이며, PER과 PBR이 낮을수록 그 주식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유아이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1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