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자녀에게 물려줄 만한 장기 유망주 15選

지난해 15선, 시장수익률 월등히 앞서

[아이투자 정연빈] 아이투자는 어린이 날을 앞두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자녀를 위해 관심을 가질 만한 중장기 투자 유망 종목을 선정해봤다.

올해 2012년에 선정된 종목은 강원랜드, 고려아연, 동서, 동아제약, 삼성화재, 에스원, 웅진코웨이, 유한양행, 제일모직, 현대모비스, 현대백화점, 현대차, 휴켐스, KPX케미칼, KT&G로 총 15개(가나다 순)다.

작년엔 없었던 고려아연, 현대모비스, 현대백화점, 휴켐스가 올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선정기준은 작년과 같다. 안정적이면서 꾸준히 성장하는 주식이 선정 대상이다. 이를 만족하는 주식을 찾기 위해 배당액이 최근 10년(2002~2011)간 꾸준히 늘어난 기업을 골랐다. 배당은 기업의 수익성과 재무 안전성을 동시에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이익을 내지 못하거나 재무구조가 우량하지 않은 기업은 꾸준한 배당이 어렵기 때문이다.

배당성향도 고려했다. 배당성향은 배당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다. 만약 기업이 1년에 100억원의 이익을 내 30억원을 배당했다면, 배당성향은 30%가 된다. 배당성향이 매년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데 배당액은 매년 늘어난다면, 이익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마지막으로 기업 규모를 고려해 시가총액이 2000억원 미만인 기업은 제외했다. 선정된 15개 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은 현대차로 58조4834억원, 가장 작은 기업은 2444억원인 KPX케미칼이다.

지난 10년 간 안정적으로 성장해온 만큼, 이들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도 높았다. 2002년 이후 누적 주가 상승률은 평균 621%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89% 올랐다. 18배 상승한 고려아연을 비롯, 현대모비스와 제일모직이 10배 이상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휴켐스, 웅진코웨이와 동서도 매년 평균 20% 이상 주가가 오른 종목이다.



◆ 지난해 15선, 1년 수익률 8.8%···코스피, 코스닥 지수 상승률 모두 초과

한편 작년에 선정된 종목에 관심을 갖고 자녀들에게 종목당 동일금액 만큼 사줬다면 1년이 지난 지금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선정 이후 해당 종목의 주가 상승률과 배당금을 고려해 수익률을 추적해봤다.

15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6.6%, 배당수익률은 2.2%로 최종수익률은 8.8%다. 같은 기간 8.5% 하락한 코스피 지수와 4.5% 떨어진 코스닥 지수를 각각 17.3%p, 13.3%p 초과했다.

가장 성과가 좋았던 종목은 오리온이다. 1년 만에 주가가 2배 상승해 배당을 포함한 최종수익률 110%를 기록했다. 이 밖에 제일기획, KT&G, 한전KPS도 20% 이상의 수익률을 냈다. 15개 종목 가운데 10개 종목이 (+)수익률을 달성했다. 코스피 지수보다 낮은 성과를 낸 종목은 제일모직 등 3개다.



자녀에게 물려줄 만한 주식의 투자기간은 1년, 2년이 아닌 10년, 20년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인 수익률 변동에는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기업의 가치를 좇아가는 투자법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량종목에 중장기투자한다면 수익을 낼 가능성은 커지고, 손실을 볼 가능성은 줄어든다. 어린이날 한번 쓰고 마는 선물도 좋지만 우량 기업의 주식을 사서 나눠주는 것도 의미있는 선물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