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강우람] 미원상사가 지난 30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8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49억원, 순이익은 21% 증가한 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럼에도 미원상사는 30일 1.8% 하락한 9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원상사는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반등할 수 있을까.

미원상사는 세제원료인 계면활성제와 LCD·PDP 등에 쓰이는 감광제, 산화방지제 등을 만드는 업체다. 매출액 비중은 계면활성제가 37%로 가장 많으며, 감광제가 33%다. 미원상사는 지난해 미원화학과 사업부를 분할했다. 종전에 보유하고 있던 계면활성제 사업부 일부와 반도체 화학약품사업부가 미원화학으로 이전됐다.

미원상사의 계면활성제는 생활용품과 화장품 산업 분야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경기의 흐름에 덜 민감하며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부가가치 기능성원료인 펩타이드를 개발, 생산에 성공해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감광제는 LCD, PDP, CRT 등 디스플레이분야에 사용되는 화학약품이다. 주로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조절해주는 인쇄, 실크스크린 분야에 사용된다. 따라서 디스플레이 업황의 영향을 받는다.

지난달 21일 미원상사는 감광제를 비롯한 전자재료 생산시설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규모는 121억원이며, 이는 미원상사의 자기자본 666억원의 18%에 해당한다. 미원상사는 기존 제품의 생산설비 증설 뿐만 아니라 신규 제품 개발 목적도 포함된다고 밝혀 향후 미원상사의 설비투자 효과가 주목된다.

미원상사의 이번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05배다. 지난 3년 평균 미원상사의 PER은 5.3배다. PE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