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박동규] 30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거래일 기준) 오름세를 보인 모아텍이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아텍은 전날 4.6% 오른 434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모아텍은 스테핑 모터 전문 생산업체다. 스테핑 모터는 일반 모터와 달리 입력되는 전류에 따라 돌아가는 속도, 각도, 방향이 일정하게 제어되는 정밀 제품이다. 초정밀을 요하는 기술인만큼 성장 잠재력과 진입장벽이 일반모터 시장에 비해 높은 편이다.

모아텍이 주로 생산하는 스테핑 모터는 퍼스널컴퓨터(PC)에 있는 CD-ROM과 DVD용 제품이다. 이 회사의 컴퓨터용 스테핑 모터는 2010년 기준 시장점유율 50%로 세계 1위를 달성하고 있다. 모아텍은 과거 국내에서 생산 판매하던 제품을 중국, 필리핀으로 생산공장을 이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으며, 스테핑 모터의 슬림화 등 기술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 확대되는 등 PC 수요가 감소하면서 모아텍은 작년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0년 대비 10% 감소한 12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8% 줄어든 55억원, 순이익은 44% 감소한 57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지표와 가격 지표도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모아텍의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로 5년 평균치인 11.4%의 절반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10.2배, 0.6배다. PBR도 5년 평균치인 1.1배의 절반 수준이다. ROE가 높으면 그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그 주식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