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목에스폼 5%↑···"알루미늄 거푸집 품귀"

[아이투자 강우람] 삼목에스폼이 상승세다. 27일 오전 9시 44분 현재 전일보다 5.1%(185원) 상승한 3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목에스폼은 삼목정공이 지난달 30일 회사명을 변경했다 .

삼목에스폼은 지난해 9월 245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9월부터 누적 상승률은 52%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9%에 비해 43%P 초과했다. 삼목에스폼은 아이투자에서 서비스하는 저 PBR 주식 코너에 늘 소개되었다가 4분기 소폭 적자를 기록하면서 저 PBR 코너에서 제외된 종목이다. 삼목에스폼의 꾸준한 주가 상승에는 이유가 있는 것일까.

지난 23일 뉴스핌은 최근 알루미늄 거푸집(이하 알폼)의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초 건축공사가 몰리면서 알폼 부족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알폼 임대가격만 10% 올라 공사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알폼확보에 나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알폼을 구입하고 싶어도 9월 이후에나 납품이 가능할 정도로 품귀현상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알폼의 품귀현상이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삼목에스폼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목이다.

삼목에스폼의 지난해 실적은 원가율 상승으로 크게 악화됐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27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44억원, 순이익은 66% 감소한 34억원이다. 

삼목에스폼은 건설용 거푸집 제조분야 국내 1위 회사다.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거푸집은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공사현장을 보면 완성되지 않은 건물 주위에 금속 막대로 구성된 틀이 주위에 둘러쳐진 것을 볼 수 있다. 이 금속 막대들로 구성된 틀이 거푸집이다. 거푸집은 공사가 모두 끝난 뒤에야 모두 제거된다.

건설용 거푸집을 제조하는 만큼 삼목정공의 실적은 건설회사의 경기변동성에 큰 영향을 받는다. 건설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되기 힘든 12~2월 사이가 비수기며 이 때의 매출액은 봄~가을 기간 평균 매출액의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삼목정공은 주력 품목은 알루미늄거푸집이다. 과거에는 철재 거푸집이 대세였으나 알루미늄 거푸집이 환경 친화적이고 정밀 시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거푸집업계는 자유 경쟁 체제로 알루미늄거푸집을 제외하고는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다. 그러나 알루미늄거푸집은 상위업체들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따라서 건설경기가 회복될 경우 삼목정공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삼목정공의 알루미늄거푸집 매출비중은 59%다. 나머지는 철재 거푸집(34%)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1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목에스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45위(상위 1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낮아 경기 침체기에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기업이다.

삼목에스폼은 수익 성장성과 사업 독점력 항목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삼목에스폼의 5년 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8%였던 점이 반영됐다. 또한 사업 독점령 부문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영업현금흐름보다 낮고, 지난 5년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가 7.2%로 낮았던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