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박동규] 26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 오름세를 보인 동우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우는 전날 4% 오른 3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동우는 1993년 설립된 닭고기 전문업체이다. 1994년 농림부 지정 육계계열화업체로 선정, 이후 자동화 설비투자와 적극적인 판로개척 등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2011년말 기준 약 38개소의 도계공장에서 도계육을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그 수량은 7억5900만마리 이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수준이다. 동우는 업계에서 시장점유율 9.3%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하림(자회사 올품 포함)으로 점유율은 31.5%다. 작년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일반 닭고기용 육계 77.6%, 삼계탕용 삼계 15.7% 등으로 매출액의 98% 이상이 닭고기 원료육이다.

동우는 관계사와 계열농가를 통해 사육, 생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이 계열화돼 있다. 정부는 1983년부터 축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가축계열화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동우는 계열 농가를 통해 닭을 위탁사육하고 이를 도계 과정을 거쳐 닭고기를 생산해 판매한다. 사육에 필요한 사료는 관계사인 나농(구 화성산업)으로부터 조달한다.

동우의 실적은 닭고기값과 사료값에 의해 결정된다. 판매 제품인 닭고기값이 오르고 사육 과정에로 필요로 하는 사료값이 내리면 동우는 수혜를 입는다. 지난해 주요 원재료인 배합사료 가격이 오르면서 동우 실적도 악화됐다.국제회계기준(K-IFRS)을 반영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8% 증가한 218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91억원, 순이익은 55% 줄어든 92억원이다.

동우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로 5년 평균치인 15%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은 각각 8.4배, 0.7배다. PBR의 경우 5년 평균치인 1.1배보다 36% 낮다. ROE가 높으면 그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PER와 PBR은 낮을수록 그 주식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전날에는 미국발 광우병 문제가 부각된 가운데 닭고기주와 수산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동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