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실리콘웍스, 애플 깜짝실적에 상승지속?

[아이투자 강우람] 26일 장초반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실리콘웍스의 주가 향방이 주목된다. 전일, 24일 새벽에 발표된 애플의 호실적 발표 소식에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실리콘웍스도 5.4% 상승한 2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월 들어 15% 하락한 실리콘웍스의 주가가 본격적인 반등을 할 수 있을까. 이날 실리콘웍스는 장 초반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9시29분 현재 0.35% 하락한 2만8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지난해 이익률이 하락했다. 환율 하락과 주력 제품의 단가 인하가 주 원인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301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2% 하락한 254억원, 순이익은 19% 감소한 332억원에 그쳤다.

전일 애플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1분기 순이익이 116억2000만달러(13조2000억원, 원/달러 1140원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2% 하락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급등했다.

실리콘웍스는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다. 실리콘웍스와 같은 팹리스 회사들은 반도체 생산공장(팹)을 보유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만 한다. 대신 생산은 공장을 보유한 위탁 생산업체(파운드리)에 맡긴다. 생산공장이 없어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실리콘웍스의 주력 품목은 디스플레이용 시스템 반도체 부품이다. 이 시장은 한국 및 대만의 주요 사업자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실리콘웍스의 주요 거래처는 애플과 LG디스플레이 등 LCD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업체다.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용 반도체인 LCD 구동 칩(LDI), 타이밍 콘트롤러(T-Con), 전력관리 칩(PMIC)등을 모두 생산할 수 있다. 실리콘웍스의 제품들은 애플의 아이패드와 맥북 에어 등의 패널에 납품된다.

LCD구동 IC(LDI)는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에 필수 제품으로 화면에 문자나 영상 이미지들이 보일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패널에 전기 신호를 전달한다. 타이밍 콘트롤러(T-Con)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최초 이미지 구동용 칩이다. 실리콘웍스는 기존 제품 대비 구동에 필요한 전력을 전력을 50% 감소된 초저전력 타이밍 콘트롤러를 생산중이다. 전력관리 IC(PMIC)는 최소한의 전력으로 디스플레이를 구동할 수 있도록 전압을 조정하고, IC 및 주변부품을 전기적 충격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전일 실적 발표 기자회견에서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뉴아이패드가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며 “만드는 대로 팔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의 주요 거래처중 하나인 실리콘웍스의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이종욱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에 실리콘웍스의 고사양 드라이버 칩(Driver IC)이 들어가면서 이익률이 상승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에서 해상도가 주요한 경쟁력으로 부각되면서 고사양 드라이버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실리콘웍스의 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이라고 분석했다.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9%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실리콘웍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53위(상위 9%)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수익 성장성은 지난해 이익이 2010년보다 감소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