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경동나비엔은 생산능력 증대와 생산자동화를 위해 1119억원 규모의 공장을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에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자본총계 대비 78%에 해당한다. 공사 예상 기간은 3년이다. 이는 외형 성장을 향한 의지로 풀이된다.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실적은 수출과 내수부문이 모두 성장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0년대비 14% 증가한 3182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125억원, 순이익은 58% 증가한 94억원을 기록했다.
경동나비엔은 경동보일러로 유명한 보일러 전문 업체로 보일러를 수출한 국내 최초의 기업이다. 보일러산업은 난방 산업으로 겨울을 앞둔 9월 초부터 겨울이 끝나는 2월까지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해 계절성이 뚜렷한 산업이다.
경동나비엔의 매출비중은 가정용 난방 보일러 72%, 온수기 18%, 보일러 부품 10% 등이다. 수출 비중은 39%로 환율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존재한다.
경동나비엔은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신흥 보일러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경쟁사인 유럽 기업들을 제치고 벽걸이 가스보일러 시장 1위에 올랐다. 또한 일본기업이 선점한 북미의 순간식 가스온수기 시장에서 일본기업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점 또한 큰 성과다.
지난 5일에는 중국 냉난방 전시회에 참가,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동나비엔은 이미 중국 내에서 20년 가까이 입지를 다져왔으며 현지에 150개의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수출금액은 지난 3년간 평균 19% 성장했다.경동나비엔은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무차입 경영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신규 투자로 어느정도 차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경동나비엔의 현금성자산은 213억원으로 신규 공장 증설 투자비용 1119억원을 사내 보유자금으로 모두 조달하기엔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외부 자금 조달에 따른 위험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동나비엔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08년을 제외하고 모두 (+)를 유지해왔다. 또한 그동안 무차입 경영을 유지해왔고 매년 순이익으로 100억원 정도를 벌고 있어 이로 인한 재무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주식 MRI 분석 결과 상위 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경동나비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72위(상위 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수익 성장성 측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지난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이 9%로 낮았던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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