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강원비앤이, 신고가 행진 이어갈까

[아이투자 김구민] 강원비앤이가 잇다른 수주에 힘입어 신고가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개장을 앞두고 강원비앤이의 상승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전일 강원비앤이는 0.5% 오른 7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원비앤이는 2일 24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17일에는 3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두 건의 계약금액 합계는 274억원으로 2011년 매출액의 54%에 해당한다. 지난해 매출의 절반을 확보한 것이다. 주가도 2일 공시가 나온 후 20% 상승했다.

이 회사는 보일러 전문 업체다. 1974년 강원보일러제작소로 설립돼 난방용 보일러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산업용 보일러를 생산하며 기술을 쌓았고, 각종 국제인증을 획득해 국내외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에 사용하는 황 회수설비등을 주력으로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비중은 황 회수설비를 포함한 화공설비가 87%다.

황 회수설비는 천연가스 채굴이나 석유화학 처리공정에서 발생하는 가스 상태의 황화수소에서 황을 회수하는 장치다. 황 성분은 부식성이 강해 설비수명을 단축시키고 환경오염을 발생시키므로 황 회수설비는 필수다. 이 설비는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해 발주처의 사전심사를 통과해야 입찰할 수 있는 구조다.

강원비앤이는 지난 해 중동지역의 설비확충과 노후장비의 교체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4% 증가한 502억원, 영업이익은 254% 늘어난 63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11월 결산법인으로 지난해 11월과 2010년 11월 실적을 비교했다.

현재 강원비앤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 수준이다. 최근의 주가상승으로 인해 PBR은 최근 2년 평균 1.3배 대비 높아졌으나 지난해 실적개선으로 ROE가 개선됐고 PER은 낮아졌다.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지난해 2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로 전환됐고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투자활동 현금흐름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신규투자 및 차입금을 갚는데 쓴다는 의미로 일반적으로 우량 기업의 현금흐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