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박동규] 16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거래일 기준) 오름세를 보인 아이앤씨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아이앤씨는 2.7% 오른 4만9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은 3일 연속 아이앤씨를 순매수했다.

아이앤씨는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용 시스템반도체 전문업체다. DMB 방송은 이동 중 수신이 가능한 방송으로 주로 휴대폰과 내비게이션을 통해 시청한다. DMB 반도체 역시 휴대폰과 내비게이션, 자동차가 주 매출처다. 아이앤씨의 국내 점유율은 휴대폰 80%, 내비게이션 70% 가량이며, 현대차그룹 100% 납품해 반도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아이앤씨는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팹리스, Fabless)다. 팹리스 회사는 공장(팹, Fab)을 보유하지 않고 오로지 설계만 한다. 대신 생산은 공장을 보유한 위탁생산업체(파운드리, Foundary)에 맡긴다. 팹리스 업체는 공장을 보유하지 않아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높은 시장지배력에도 불구하고 DMB기능이 없는 해외 스마트폰의 판매량 증가와 기존 DMB 시장의 포화로 아이앤씨의 매출과 수익은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아이앤씨는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이동방송 칩 시장 진출과 4세대 통신용 부품 제조로 진출하고 있다. 중국 이동방송 칩 시장 진출을 위해 SKT와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고, 지식경제부의 4세대 통신칩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경우 차이나모바일의 특정 모델에만 독점적으로 DMB가 탑재되어왔으나 2012년부터 이러한 규제가 해소돼 다양한 통신사와 제조사의 DMB를 탑재한 휴대폰 출시가 가능해진다. 중국에는 이미 저가·저품질 DMB 칩 업체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고감도 영상 시청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높은 화질과 수신도를 갖춘 아이앤씨의 칩이 경쟁 우위에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앤씨는 2012년 3분기 내에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아이엔씨는 LTE(4세대 이동통신), 와이파이, NFC(근거리 무선 통신)용 칩 등 다양한 신규 칩을 개발하고 있다. 아이엔씨는 LG전자의 차세대 LTE칩 개발 컨소시엄에서 RF칩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컨소시엄에서 개발중인 LTE칩은 2G, 3G, LTE, LTE advance까지를 원칩화 한 제품으로 2014년 상용화가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