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엔텔스, "LTE 서비스 도입 수혜"

[아이투자 이래학] 올 들어 부진했던 엔텔스 주가가 반등세다. 지난 1월 엔텔스는 52주 최고가인 1만3600원을 기록한 후 두 달 넘게 조정을 받았다. 주가가 1만원 언저리까지 빠졌지만, 최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틀 연속 급등해 지난 19일 1만2200원으로 마감했다. 엔텔스의 상승세는 계속될 수 있을까.

◆ 비즈니스 데이터 관리 SW 1위

엔텔스는 비즈니스 데이터 관리용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이 솔루션은 주로 통신·미디어 산업에서 쓰이며 고객관리, 과금 시스템, 유·무선 인터넷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비즈니스 데이터 관리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정보통신 산업의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서비스 요금을 계산·청구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서비스 품질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등 전반적인 시스템 관리·운영에 쓰이기 때문이다. 진입장벽이 높으며, 엔텔스가 이 분야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엔텔스는 두터운 고객층을 바탕으로 과금 데이터 솔루션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3사뿐만 아니라 온세텔레콤·LG유플러스 등 유선통신사업자와 CJ E&M 등 케이블방송사업자, 인터넷전화(VolP)업체인 SK브로드밴드·삼성SDS에도 데이터 과금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실적 개선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엔텔스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트래픽이 폭증하자 이동통신사들도 데이터 과금 시스템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460억원으로 2010년 대비 2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4억9000만원을 거둬 45% 증가했다. 순이익은 56억8000만원을 기록, 23% 늘어났다.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한편 엔텔스는 지난 2009년 3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주력 사업의 부진도 있었지만, 당시 자회사인 지오인터랙티브의 실적 부진으로 인한 적자 폭이 컸다. 엔텔스는 지난 2010년 8월 이 회사를 처분했다. 이로 인해 현재 영업활동 외에 엔텔스의 순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줄어들었다.

◆ LTE 수혜 + M2M‧스마트그리드로 사업영역 확대

이동통신사들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선점 경쟁으로 엔텔스의 과금 시스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4세대 스마트폰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이에 걸 맞는 과금 시스템 수요도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교보증권은 “올해가 3G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솔루션 수요가 발생했다면, 2012년에는 LTE를 중심으로 과금 솔루션·네트워크 제어 솔루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엔텔스는 기존 솔루션을 M2M, 스마트그리드 등 새로운 분야로 확대·적용하고 있다. M2M(Machine-to-Machine)은 관리대상에 단말기를 부착하고 원거리에서 그 주변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분야다. 시설물 관리, 범죄자 관리, 계측 관리 등 영역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는 에너지 컨설팅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실증단지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도시 에너지 관리 솔루션(Urban Utility Center)과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엔텔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1위(상위 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