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금강철강, 실적개선+안전마진

[아이투자 이래학] 최근 부진했던 금강철강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금강철강 주가는 한 달 새 60% 급등한 후 조정을 받았다. 올해 1월까지 주가가 30% 빠졌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난 9일 2990원으로 마감, 지난 2월 저점 대비 16% 올랐다. 금강철강은 상승세는 계속될 수 있을까.

◆ 경기지역 포스코 냉연코일 유통업체

금강철강은 포스코의 냉연코일 유통업체다. 포스코로부터 냉연코일을 공급받아 용도에 맞게 가공·판매한다.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0년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6.3%로 업계 7위를 차지하고 있다.

금강철강의 주요제품은 냉연압연강판(27%), 산세코일(28%), 아연도금강판(12%) 등이 있다. 냉연제품은 열연을 상온에서 재처리한 고급제품으로 주로 자동차, 산업기기, 가정용품에 사용된다.

◆ 전방산업 호조, 제품가격 인상으로 실적 개선

금강철강은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2011년 매출액은 전년 보다 14% 증가한 28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124억원, 순이익은 42% 증가한 95억4000만원을 거뒀다.



실적이 개선된 것은 전방산업인 자동차 업황의 호조 덕분이다. 냉연제품이 가장 많이 쓰는 곳은 자동차산업이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외 완성차 판매량 증가로 지난해 최대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냉연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 금강철강은 제품가격을 10~18%가량 인상했다. 이는 원재료가격 상승률인 7%~16%를 웃도는 수치다.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적절히 반영하면서 금강철강의 영업이익은 매출액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 시가총액, 순운전자본보다 적어

금강철강은 과거 오랫동안 그레이엄 만족형에 해당할 정도로 자산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그레이엄 만족형이란 기업의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유동자산 - 유동부채)보다 적은 경우를 말한다. 금강철강의 지난해 9월 말 순운전자본은 608억원, 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60억원이다. 워렌 버핏의 스승인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을 기업의 적정 가치로 봤다.



◆ 최대주주의 주식 증여

최근 금강철강의 회장 주광남 대표는 아들인 주성연 전무이사에게 회사 주식을 증여했다. 지난해 12월 27일(변동일 기준) 주 대표는 100만주를 주 전무에게 증여했다. 이에 앞서 주 대표의 아내인 지범하 씨도 주 전무에게 회사 주식을 증여했다. 지 씨가 증여한 주식은 82만8000주로, 지난 2010년 12월 27일에 이뤄졌다. 최근 공시일 기준 주성호 전무의 보유 주식수는 287백4344주, 보유 지분은 15.35%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금강철강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19위(상위 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