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박동규] 9일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일 급등세를 기록한 액트가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8일 액트는 6.2% 오른 46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액트는 최근 스마트 기기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부품업체다. 액트는 어떤 투자 매력이 있을까?

액트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다. FPCB는 휘어지는(Flexible) 인쇄회로기판(PCB)를 말하며, 경량화, 소량화, 입체화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핸드폰 및 휴대용 소형전자기기에 주로 쓰인다. 최근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FPCB제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자료: 액트)

액트는 주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44.3%)를 비롯해 LG전자(18.4%), 하이디스(9.1%), 팬택(7.7%), 우리LED(5.5%), 태양기전(3.3%) 등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액트의 FPCB가 탑재된  대표 제품은 LG전자의 옵티머스 LTE폰, 애플의 아이패드,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등으로, 이들의 매출이 증가할수록 액트의 매출도 늘어난다. 

스마트 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 회사는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작년 매출액은 2010년 대비 13% 증가한 76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32% 늘어난 92억8000만원, 순이익은 112% 증가한 83억1000만원을 달성했다.

 

액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FPCB 시장에서 액트의 시장점유율(2010년 기준)은 4.6%로 주요 경쟁사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한다. 1위는 인터플렉스가 28.8%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이어 에스아이플렉스, 영풍전자, 플렉스컴, 비에이치, 뉴프렉스 등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액트가 업계에서 가장 높다. 또다른 상장사인 인터플렉스와 플렉스컴은 영업이익률이 각각 5.7%, 7.8% 인데 반해 액트의 영업이익률은 12%로 유일하게 10%를 넘어간다.

현금활동흐름도 우량하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꾸준히 (+)를 기록하고 있으며, 재무와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제품을 판매해 꾸준히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차입금 상환 및 투자활동에 자금을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액트의 차입금과,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림2 참고)

(자료: 아이투자)

중국공장 증설로 2012년엔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박가영 애널리스트는 저렴한 인건비는 물론 원재료 조달상의 가격상 이점이 커 국내 공장 생산원가 대비 80%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내년 신규 매출처 추가로 수익성이 다소 하락하는 부분을 상쇄하고도 비용절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액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56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낮아 경기 침체기에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기업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