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호텔신라가 베이커리·커피 사업에서 철수할 방침인 가운데 제빵업체들의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고 있다. 27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삼립식품과 서울식품183원, ▼-7원, -3.68%은 각각 전날보다 14.9%, 14.7% 오른 상태다. 같은 시간 호텔신라56,900원, ▲1,200원, 2.15%는 2.8%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호텔신라는 자회사 보나비의 베이커리·커피 카페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와 공동으로 추진한 제빵 브랜드 ‘아티제 블랑제리’의 지분 19%도 정리할 방침이다. 이들은 매출액 규모로 지난해 호텔신라의 1.4%가량이지만 최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인 이부진 사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사업이다.

호텔신라의 결정은 최근 재벌그룹의 이른바 ‘서민업종’ 진출에 대한 정부의 압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중소기업적합업종을 지정, 대기업의 영세시장 진출을 차단해왔다. 제빵업의 경우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재벌 2, 3세들이 취미로 사업을 운영할지 모르지만 빵집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