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이 김선달 기업의 정의>
봉이 김선달은 조선 후기의 풍자적인 인물로 대동강 물을 자기 물인양 양반에게 팔아먹은
사람입니다. 기업에도 다른 사람의 돈(부채)을 자기 돈인양 쓰면서 돈을 버는 기업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기업들이 은행, 증권, 손해보험사 등 금융관련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 중 몇 개의
기업을 봉이 김선달 기업으로 정의하여 토론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자산 200조 국민은행의 현실 >
국민은행은 현재 자산 200조을 이용하여 작년에 2.4조원이 순이익을 거두었습니다.
200조원...실감이 나시나요? 이 금액이 얼마인지를?
우리 나라 모든 국민들이 주식매매를 하기 위해 증권사에 예치한 모든 증권사의 금액을 합친 것보다도
2배 이상 더 많은 돈을 국민은행이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이 가지고 있는 자산 200조원이면
삼성전자 현재의 시가총액이 88조원인데 이를 전부 인수하고 포스코 42조에 사고, SK텔레콤 15조
KT 10조 현대차 15조를 사고도 돈이 남는 규모입니다.
이러한 어마어마한 자산을 가지고 있는 국민은행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편안히 은행의 문을 열고 자리에 앉아 있으면 돈이 남는 국민들이 알아서 찾아와 계좌를 만들고
아주 적은 이자에 만족(?)을 하면서 은행에도 돈을 주었고, 이 받은 돈을 국민은행은 돈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어 돈을 벌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돈을 알아서 갖다주었던 국민들의 마음이 변했습니다.
내가 사오정이어서 45살에 정년퇴임을 하는데 퇴지금 1억을 은행에 맡겨봤자 은행이자5%이면 일년에 500만원
생활이 안됩니다. 옆집 사는 손오공은 미래에셋 펀드에 가입하여 1년에 15%의 수익이 났다고 자랑을 합니다.
이에 국민들은 예전처럼 원금이 보장되는 저금리의 상품에서 약간의 원금손실이 있더라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 대하여 알아보기 시작하였고 금융지식이 발전하기 시작하였으며 이에 따라 은행에서 증권사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즉 국민은행에서는 아주 싸게 빌려오는 돈이 적어지기 시작했다는 말과 같습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동안 부동산을 담보로 하여 편히 대출을 해주었던 대출시장이 정부의
부동산 억제로 인하여 대출 수요처가 줄어들었습니다. 은행들은 그대로인데 대출처가 줄어드니 서로의 대출처를
가져가기 위하여 중소기업대출, 개인금융대출 등에 더 낮은 대출이자를 제시하면서 영업환경이 악화되었습니다.
돈을 싸게 빌려오기가 어려워져 돈을 비싸게 빌려와야 하는데 이 비싸게 빌려온 돈을 전에보다 더 싸게 빌려주어야
하는 형국이 이제까지의 현실입니다.
<국민은행 어디로 갈 것인가?>
이러다 보니 배당수익률이 5%이고 전국 곳곳에 국민은행의 간판을 보면서도 시장에서는 국민은행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자산 200조원에 2.4조원의 이익을 내던 회사가 어는 날 갑자기 국민들이
은행에다 마구 돈을 저금하기 시작하여 자산이 300조원으로 늘어날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국민은행이
위험자산에 대출을 해 주어 고수익을 올릴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현대증권을 인수해 보았자
현대증권의 작년 순이익 1,000억은 국민은해의 2.4조의 이익에 겨우 4% 정도 올라가는 수준 밖에 안됩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우리나라 1등은행입니다. 이 말은 어떤 사람들은 아주 쉽게 국민은행을 통하여 공과금을 내고
어떤 사람들은 국민은행을 통하여 적금을 붙기 시작하는 등 벌어들이는 이익의 안정성이 있다는 말과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가는 이러한 사실이 시장에서 환호를 하는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글을 맺으며>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금융업종 미래는 이렇습니다.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한 중국제품과의 경쟁이 힘들다는데 이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값싼 제품에 대응하기 위하여 인건비도 줄여보고 매출원가를 줄이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은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국민수준이 높아질수록 더 높은 급여을 요구하게 되고 따라서 대한민국에서 만드는 제품은
상식적으로 못사는 나라에서 만든 제품보다 비쌀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금융업종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은행에 앉아서 예대금리를 취하는 것이나 증권매매를 통한 수수료를
취하는 시대는 이미 가 버렸고 위험자산에 대한 분석, 부실기업을 인수하여 회생시키는 기업에 대한 분석,
M&A을 통한 기업분석, 부동산 PF에 대한 분석 등 지식산업을 통하여 세계의 돈을 모아올 것이라고 봅니다.
중국이 열심히 제철소를 지어 쇳물을 녹여 철근을 만들어, 이 무거운 철근을 만들어 해외에 수출하여 돈을 벌어오면
우리나라는 중국 제철소을 지을 때 사업성과를 분석하여 대출을 해주고 중국의 근로자들이 벌어들인 돈을 국민은행에
예치하거나 삼성증권에 예치하여 발생하는 이익을 가져오면 됩니다.^^
<에필로그>
대단한 글도 아니지만 어찌어찌 하다보니 7회을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저는 금융업종에 대하여 지식이 전무하였고 금융업종이 주는 재무재표의 난해함으로
인하여 흥미를 가지지 않았던 산업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그린화재보험의 주주가 되면서
올해에 공부를 하기 시작하였고 아직도 공부중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금융업종은 내 일상에서 아주 쉽게 접하는 산업입니다. 나는 매월 우리은행을 통하여
월급이 들어오고 그 은행을 통하여 각종 공과금이 나가며 이중 얼마의 돈은 적금을 붙고 이렇게 하고 남은 돈을
통하여 증권의 펀드에 가입하거나 보험에 들곤 합니다. 또한 술집에서 호탕하게 카드로 술값을 긁고 한달후에
왜 그랬을까 하면서 자책을 하곤 합니다. 조그마한 관심으로 금융산업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알 수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현재 저는 저축은행이나 토지신탁회사, 캐피탈 회사 등을 포함한 어떤 금융회사에서 우리가 그동안 못해왔던
금융지식산업을 잘 하고자 하는 회사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그 회사를 찾으려고 하고 있고 또한 금융산업의
발전으로 인하여 덕을 보는 산업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 항상 좋은 투자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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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주기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그동안 재밌었는데 ㅠ.ㅠ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