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이 김선달 기업의 정의>
봉이 김선달은 조선 후기의 풍자적인 인물로 대동강 물을 자기 물인양 양반에게 팔아먹은
사람입니다. 기업에도 다른 사람의 돈(부채)을 자기 돈인양 쓰면서 돈을 버는 기업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기업들이 은행, 증권, 손해보험사 등 금융관련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 중 몇 개의
기업을 봉이 김선달 기업으로 정의하여 토론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금융업종에서 자산의 의미>
제가 생각하는 금융업종에서의 자산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업에 있어서 성장을 하려면 가장 기본 조건인 매출액이 올라가야 합니다.
금융업종에서 매출액이 올라갈 수 있는 방법 중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자산이
올라가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즉 자산이 올라간다는 것은 그 올라간 만큼
돈을 어디에다 빌려주거나 투자를 했다는 의미이고 이는 곧 매출액이 올라갔다는
의미가 됩니다. 따라서 금융업종에서 손쉽게 성장하는 기업을 찾는 방법 중의 하나가
자산이 올라가고 있는 기업을 찾으면 될 듯 합니다.
현재 은행은 자산이 소폭 상승하거나 정체중인데 이는 고객이 맡기는 예탁금이 증권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며, 손해보험사들은 자산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자동차
보험을 국민들이 더 많이 들어서가 아니라 질병에 관한 장기보험을 많이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보험이야 1년단위로 갱신을 하기 때문에 보험사에서 자산을 운영하는데 애로점이 있지만
장기보험은 한 번 계약으로 계속 납입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만큼 자산을 운영하기가 한결 쉬워
지고 있습니다.
<캐피탈회사에서 자산의 증가방법>
캐피탈 회사들은 은행이나 보험처럼 고객들로부터 돈을 받는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어디에서
돈을 구해와야 합니다. 증자를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허구한 날 증자를 계속할 수 없기
때문에 보통은 사채를 발행하여 자산을 증가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러한 이유로
자기자본보다 더 많은 부채 , 즉 레버리지를 많이 사용합니다.
<SLS캐피탈에 대하여>
그러나 SLS캐피탈은 특이하게도 부채를 사용하지 않고 자기자본을 사용하여 대출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를 한국캐피탈과 비교해 보면
한국캐피탈: 자산 8,655억 자본: 1,800억 부채: 6,847억
SLS캐피탈: 자산 756억 자본: 614억 부채: 141억
한국캐피탈은 자기자본에 4배에 해당하는 부채를 사용하지만 SLS캐피탈의 부채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SLS캐피탈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03년 전까지 이 회사도 부채를
4배이상 사용하였지만 부도가 나면서 SLS중공업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부채를
사용하지 않고 자기자본만 사용을 하여 대출을 해 주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이 회사는 재무재표를 자세히 보면 자산 중 하이닉스 반도체를 1,078,379주를
2,840원에 30억치를 투자하고 있는 신기에 가까운 투자실력을 보이다가 올해 하이닉스 반도체를
전량 매각하고 그 차액을 200억 이상 얻었으며 이를 다시 대부분 증서대출, 즉 SLS중공업관련
기업에 단기대출을 해 주고 있습니다.
<SLS캐피탈의 변화>
그러던 이 회사가 올해 중요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대주주인 SLS중공업이 경영권을 대한전선,
한국,진흥, 경기저축은행 등으로 경영권이 이전 되었습니다. 저는 맨처음 저축은행에서
왜 캐피탈의 경영권을 가져갔을까 이해를 못하였는데 저의 리서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시공사가 300억의 대출을 받기 위하여 한국저축은행을 방문합니다.
한국저축은행은 그 시공사의 담보능력, 사업평가 등을 통하여 200억의 대출만 해줄수 있고
이에 대한 선순위채권을 가지고 나머지 100억의 후순위채권은 담보능력이 약하지만 이자가
높은 대출(위험이 높은 대출)을 감당하는 다른 금융권에서 가져가게 됩니다. 따라서 한국
저축은행에서 다른 금융권이 가져가는 이 후순위채권을 SLS캐피탈을 통하여 대출을 해
주겠다는 내용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글을 맺으며>
어떤 대출을 하던간에 항상 빌려주고 돈을 못받는 위험은 항상 존재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돈을 빌려주고 벙어리 냉가슴인양 돈을 못 받는 적이
있을테고 저 또한 그렇습니다.^^
따라서 대출을 했을 때는 돈을 다시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는 대출에 대한 분석, 경험 등의 그 회사 인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제가 SLS캐피탈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한국,진흥, 경기저축은행이 위험에 대한
분석능력과 또한 현재 부채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앞으로는 부채의 규모를 늘여
자산을 올릴 것이 확실하므로 계속 이 기업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P.S
1. 이 글은 대출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매수.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닙니다.
2. 상기 본인은 현재 이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글쓰는데 도움 주신 분: 아마리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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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배우고 갑니다~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