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맥스

1. 기업 개요

 게임 개발 전문 업체. 리크니스, 창세기전 시리즈 등 수많은 PC용 패키지 게임을 히트 시키며 게임 개발의 명가로 불렸으나 2000년 이후의 인터넷 확산에 따른 패키지->온라인 게임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따라가는데 실패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비운의 기업.

 과거 4LEAF, 테일즈위버 등을 통해 온라인 게임 시장 진출에 시도했다 실패하였으나, 이번에 일본의 반다이와 합작 개발, 넷마블에서 런칭할 예정인 메카닉 FPS SD건담캡슐파이터를 통해 명가의 부활을 꿈꾸고 있음.

2. 재무상황

                                                                                                                                             (단위 : 억 원)

 

 1999년~2001년 창세기전 시리즈와 마그나카르타(PC 버전)등의 히트작을 출시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하였으나 이후 국내 PC 패키지 게임 시장의 침체로 인해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지 못하고 적자 전환함. 2005년 플레이스테이션 용 마그나카르타의 출시와 함께 흑자 전환에 성공하였으나 패키지 게임 특유의 짧은 수명으로 인하여 2006년 수익이 급감함.

 소프트맥스의 2006년 매출은 대부분이 게임의 위탁개발계약을 체결한 반다이와 반프레스토로부터 SD건담캡슐파이터(15억)와 마그나카르타2(19억)의 개발비를 받은 것을 매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실질적 매출은 거의 전무한 상태임.

3. SD건담 캡슐 파이터 ( http://gundam.netmarble.net/ )

 

 이미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SD건담캡슐파이터는 12월 말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것으로 보이며, 2007년 2월~3월 중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할 것으로 추정됨.

 게임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판단은 대단히 직관적인 것으로 글로 표현하기 힘든 점이 있으나 건담의 인지도, 퍼블리셔가 CJ인터넷(넷마블)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실제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참여하며 게시판 분위기 등을 트래킹한 결과 최소한 오픈베타 테스트까지는 성공할 것으로 보이며 비록 아직 속단할수는 없지만 유료화도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생각됨.

 SD건담의 장점 중 하나는 유료화 모델이 피파 온라인 등과 같은 여타 캐주얼 게임에 비해 좋다는 점으로 고급 건담 기체가 나오는 캡슐의 판매를 유료화할 경우 다른 캐주얼 게임보다 빠른 속도로 매출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임. (유저 1인당 발생하는 평균 매출액도 여타 게임에 비해 높을 가능성이 있어 보임.)

 

 단점은 게임의 유효 타겟 시장이 비교적 협소하다는데 있음. ‘로봇 = 아이들 용‘이라는 선입견이 뿌리 깊이 박혀있는 한국에서 유아틱해 보이기 쉬운 SD버전의 건담 게임은 성인층에 크게 어필하기 힘들 가능성이 높음. (아기자기한 그래픽의 게임이 성인층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성 유저들을 끌어들여야하는데 메카닉 FPS라는 장르의 특성상 여성 유저층에게 어필할 가능성은 대단히 낮음.) 다시 말해 SD건담의 매출 비교 대상은 건즈 온라인, 건스터,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게임이 되어야지 스페셜 포스나 서든 어택이 되어서는 안 됨.

 

 동사는 SD건담캡슐파이터 수익의 40%를 가져가기로 계약이 되어있는 상태임.

 마그나카르타2(X-Box용)의 경우 반프레스토에서 개발비를 전액 지원받아 2007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판매 수익의 35%를 가져가기로 계약이 되어 있음. 상용화 시기는 개발 일정에 따라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으나 게임을 자체 자금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출시 시기가 크게 늦춰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며 일단 출시되면 전작(마그나카르타 - 진홍의 성흔) 수준의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생각됨.

4. 수익 추정

 차후 창세기전 온라인과 같은 신규 게임의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소프트맥스의 이익은 2008년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아 보임.

 2007년 상반기 SD건담캡슐파이터의 국내 유료화가 성공할시 2007년 하반기 일본, 중국, 홍콩 등 외국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이며 늦어도 2008년 상반기에는 마그나카르타2의 출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임.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캐주얼 게임의 특성상 2009년 SD건담의 국내 매출은 하락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고(국내 매출 하락세를 해외 수익이 상쇄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다분함) 패키지 게임인 마그나카르타2의 경우 그 수명이 더욱 짧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동사의 수익은 신규 게임이 런칭되지 않는한 2008년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음.

 동사의 2008년 순익은 마그나카르타2 20억, SD건담캡슐파이터 24억~36억(월매출 10억~15억 가정. 해외매출은 추정치에서 제외)으로 45억~55억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게임이 국내 성인층에게 어필하거나 일본 시장에서 성공할 경우 예상 이상의 수익을 낼 가능성도 존재함.

 이 경우 현재 소프트맥스의 주가는 2008년 예상 순익 기준 PER10 수준인 것으로 추정됨.

 2007년 순익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캐주얼 게임의 경우 오픈베타테스트에서 정식 서비스로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성공한 MMORPG에 비해 비교적 길기 때문임. (반대로 패키지 게임의 경우 출시되는 시점에 폭발적 매출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음.)

5. 결론

 투자 아이디어는 현재 시장에서 크게 주목하지 않고 있는(모 증권사의 경우 ‘실망했다’라는 표현을 사용함) SD건담캡슐파이터가 오픈베타테스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공을 한다면 모멘텀을 받을수 있지 않을까에서 시작되었음.

 2005년 말~ 2006년 초 코스닥시장의 활황과 함께 신규게임 출시에 대한 잘못된 기대감으로 한차례 큰 상승을 이룬 것이 리스크로 다가올 수 있겠으나 현재 당시에 진입한 개인투자자와 기관은 거의 손절매한 상태로 보이며 시장에는 동사 주가에 대한 비관(혹은 무관심.)이 팽배해있는 상태로 보여짐.

 소프트맥스의 예상 수익이 지속가능한 수익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때 현재 소프트맥스의 주가가 결코 낮은 편이 아니라는 점도 리스크로 존재함. 그러나 함께 고려해야할 점은 게임 회사들의 경우 수익 전망이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낙관적인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대부분 높은 PER을 받고 있다는 점임. (증권사에서는 게임주의 목표주가로 PER 15~20을 이야기하나 실제로는 PER 30~40이상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음.)

 게임업체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이 높은 것을 받아들이고 투자에 임할것인가, 아니면 평균 주가 이하로 회귀할때까지 기다릴 것인가는 투자자 본인이 판단해야할 문제라고 생각됨. (혹은 왜 한국 게임 업체는 시장 평균에 비해 항상 고평가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임.)

 개인적으로 SD건담캡슐파이터의 오픈베타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치뤄질 경우 동사의 주가는 상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하방향으로 갈 가능성보다 높다고 생각하며 현재의 주가 수준 또한 과히 비싸지 않은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