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건설.

어제 아이투자에서 귀동냥으로 들은 코오롱건설을 분석해봤습니다. 전체적인 분석은 내공의 부족과 정리의 압박으로 리스크요인만 ...

2004년             매출 : 8648억, 영업이익 : 337억, 순이익 : -476억

2005년 1/4분기 매출 : 2005억, 영업이익 : 142억, 순이익 92억

저가수주물량의 해소로 낮아진 매출원가율과  년매출 4배에 달하는 수주잔고, 과감한 부실청산, 최대주주 주식매수등 여러가지 장점이 보였습니다. 거기다가 올해예상실적 대비 PER 2수준의 싼가격이 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작년에는 그동안 차곡차곡 쌓여있던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냈습니다.

태국 SIPCO 매출채권 처분손실 180억원

코오롱상사 홍콩법인 청산 및 캐피탈, 개발지분 지분법손실 354억

마산쇼핑센터 대여금 관련 대손상각비 305억

깨끗해진 재무제표를 기대하며 사업보고서 탐독 

-> 결과는 기대에 약간 못미쳤습니다. 건설경기 회복시에는 최고의 주가상승을 보일 여지가 있지만, 리스크 요인도 꽤 있어 보이네요.

1. 코오롱씨앤씨

첨에 이름을 봤을땐, 무슨 벤처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코오롱 건설이 지분을 100% 보유한 시행사(?)로 보입니다. 2004년도 자본총계가 -342억이고, 2003년 164억 적자, 2004년 166억 적자를 내고 있더군요.

2005년 1/4분기 코오롱 건설과 거래내역은 520억이고, 매출채권은 371억입니다.

아파트 신축공사를 포함해서 올해 7-8개의 공潁?진행중인데, 대략 코오롱씨앤씨와 같이 하는 사업매출액이 2500억 정도 될거 같습니다.

올해도 역시 정부의 압박으로 아파트 경기가 안좋을 것으로 보이는데, 제가 보기에는 부실은 비상장회사인 코오롱씨앤씨가 떠안고(?), 상장사인 코오롱건설은 꽤 그럴싸한 실적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늘어나는 공사미수금(매출채권포함), 주택분양미수금

건설주 공사미수금을 뽑아봤는데, 역시 i-Park를 등에업은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이 우위에 있더군요. 그러나 아파트 브랜드 네임에서 밀리는 대부분의 중소형 건설사들은 2004년 건설경기 불황여파로 공사미수금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코오롱건설도 2002년 1500억에서 2005년 2600억으로 상당폭 늘었습니다.

(공사미수금/해당년도 매출, 주택분양미수금/해당년도 매출)

이런식으로 운영하다가, 코오롱씨앤씨 청산하면서 다시 코오롱건설이 부실을 껴안지 않을까 싶네요. 2-3년 흑자내다가 다시 한번에 털어내고 계속 이런식일래나 ...

그나마 다행(?)스러운 사실은 2004년부터 주택부분 신규수주를 축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익경영 위주로 하겠다는 의지를 약간 엿볼수 있었습니다.

3. 아파트 브랜드 "하늘채"

1,2번의 요인이 바로 타경쟁사에 비해 열위한 아파트 브랜드에 있다고 봅니다. 래미안, i-Park, e-편한세상등을 가진 대형 건설주를 비롯해서, 어울림 센트레빌, 스윗닷홈, 플레티넘등을 가진 비슷한 매출 규모의 중형주에도 한참 밀린다고 봅니다.  

건설주는 회계상의 이익과 현재 업황과의 갭이 상당히 큰 업종중의 하나라고 알고 있습니다. 분석하면서도 애매한 면이 많이 있네요. 건설주 고수분을 스승으로 모셔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