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대한민국 트렌드
LG경제연구원 저
한국경제신문사 / 377페이지
가끔 고객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는 때가 있다. “제가 보기에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좀 위험해 보이는데 과연 주식에 투자해도 될까요?” 나는 여기에 대해 이렇게 답변을 한다. “만약 말씀하신대로 대한민국이 정말 극단적인 위험에 처하게 되면 현금이나 채권이나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다 마찬가지 결과가 납니다.”
투자 대상이 어떤 것이든 간에 우리나라에서 투자를 할 때는 미래에도 대한민국 자체가 큰 문제가 없을 거라는 암묵적 전제가 깔려 있다. 즉 주식, 채권, 부동산, 현금은 투자자에게 서로 그 매력을 뽐내며 경쟁하지만 대한민국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공동 운명체가 되고 만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투자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그 다음 가장 중요한 문제인 투자 수익률을 결정하는 것은 대한민국 자체가 아니라 대한민국 안에서 돈의 흐름 즉 트렌드를 파악하는 눈이다.
LG경제연구원 소속 90명의 연구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난상토론을 한 결과물을 담고 있는 ‘2010 대한민국 트렌드’는 71개의 키워드를 통해 미래 변화의 모습들을 잘 전달하고 있다. 물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과 5년 뒤를 전망한 탓에 아주 미래 서적이라고 보기도 힘들고 부분적으로 지나치게 앞서 나간 면도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여러 가지 가설을 세워 보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특히 7가지 큰 틀 중 소비, 산업, 사회ㆍ문화, 인구 부분에서 참고할만한 사항들이 많다.
이중 이 책이 가장 잘 짚어낸 부분은 인구의 노령화다. 소비, 문화 트렌드는 유행으로 끝날 수 있지만 인구의 노령화는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뒤바꿀만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2005년인 지금도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구석구석 많은 부분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니 만큼 독자들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한다.
투자자에게 트렌드 파악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윤택한 생활을 하진 않는 것은 아닌 이유와 같다. 즉 경제가 발전한다고 해서 소유 자산이 모두 큰 투자수익률을 올려주는 것은 아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20년 전에 산업화 진전에 따라 인구의 서울 집중도가 심화되고 서울이 팽창할 수 밖에 없다는 가설을 가지고 부동산 투자를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났을까? 반대로 시골 농지를 고집한 사람이라면? 이것이 바로 트렌드를 읽은 투자자와 과거의 개념에 집착하고 있는 투자자와의 차이다. 예전처럼 싼 주식을 찾기 힘들어졌다고 불평하는 투자자들에게 이 책과 함께 큰 흐름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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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전 정말 실망했습니다..2010트렌드가 아니라 2005트렌드 분석이고 대부분이 일반인이 알고 있는 것을 다시 정리해서 쓴 리포트같더군여..특히나 거슬리는 것은 억지 조어입니다..기억은 안나지만 상당수 글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대기업특유의..아마 윗분들이 글을 쓸때 신조어를 삽입하라고 권장(?)한 것 같습니다..여성잡지에서 나오는 트렌드 분석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아서 정말 실망했습니다..
읽기도 전에 맥이 빠져버렸지만... 암튼 읽고 나서 서평을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