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을 달구었던 극동전선의 공개매수를 기억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넥상스와 안홀드와의 싸움에서 안홀드의 극적인 매집(알박기)으로 상장폐지는 면하였습니다.
최근 조선업의 호황으로 영업이익률이 다소 좋아지고 있습니다. 과연 안홀드의 의중이 무엇이었는 지, 반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지금...궁금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선박용케이블 시장의 강자
2004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43억원, 영업이익 59억원 시현. 세계 선박용전선시장의 30% 점유. 경기 침체 및 원자재인 전기동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영업상황은 양호하지 못하나, 3분기 이후 영업이익률 개선. 또한 무차입으로 금융비용 및 부채비율에 대한 위험이 낮고 현금성자산과 영업현금흐름이 풍부해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
선박용 케이블에 특화된 강점 보유. 산업전반의 경기는 아직 본격적인 회복 조짐을 찾기 힘든 상황.
(상장기업 기업분석의 내용입니다.)
먼저 재무구조를 봅시다.
| (006250) |  |
|
| 내재가치지표 | <단위:원> |
| 항목 | 2001.12 | 2002.12 | 2003.12 | 2004.09 |
| 주당순이익 | 5,984 | 4,679 | 2,659 | 3,663 |
| 주당순자산 | 25,892 | 31,472 | 34,169 | 37,440 |
| 주당현금흐름 | 6,797 | 5,876 | 3,774 | 3,525 |
| 주당EBITDA | 8,364 | 6,725 | 4,136 | 3,625 |
| 배당률(%) | 20 | 20 | 12 | - |
 |
주가관련지표 | <단위:원, 배, 억원, 실수> |
| 항목 | 2001.12 | 2002.12 | 2003.12 | 2004.09 |
| 주가최고 | 22,950 | 37,000 | 22,300 | 27,000 |
| 주가최저 | 16,000 | 19,800 | 16,000 | 15,000 |
| PER최고 | 3.80 | 7.90 | 8.40 | 7.40 |
| PER최저 | 2.70 | 4.20 | 6.00 | 4.10 |
| EV/EBITDA | 2.60 | 3.10 | 4.20 | 7.00 |
| EVA | 91 | 55 | -8 | -5 |
현 주가는 24,200원으로 횡보중입니다만, 내재가치를 보면
1) 주당 순유동자산
618억 / 2,496,000주 = 24,760원
(현재 주가인 24,200원과 비슷합니다. 순유동자산은
2001년 156억원, 2002년 313억, 2003년 399억원,
2004년 9월말 618억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데, 이는
휴업중이던 공장과 자기보유주식을 매각하는 등의 결과임)
2) 자기자본 순이익률을 이용한 적정가 산출
주당 순자산 : 37,440원
자기자본 순이익률 : 10.2%
할인률 : 10%
적정주가 : 37,440원 * 10.2% / 10% = 38,180원
57% 정도 상승여력이 있습니다. 적어도 주당 순자산
정도의 가치는 인정을 받아야 할 것 같은데...
시장으로부터 소외 받는 편입니다.
(아쉬운 점은 3분기말까지의 순이익중 약 34억이 유형자산
매각이익이라는 점입니다. )
3) 지난 여름 공개매수가는 15,000원 정도의 주가평균에 프레
이엄을 계산해, 넥상스는 주당 25,000원을 제시했습니다.
반기 자기자본은 886억원이었고 넥상스는 624억원을
극동전선의 가치로 제시하였습니다. 3/4분기말 자기
자본은 934억원입니다. 같은 비율로 환산하면
934억/ 886억원 * 25,000원 = 26,250원 입니다.
3개월 만에 주당 1,250원이 증가되었습니다.
4) 넥상스는 당초 극동전선 인수 당시 기존 대주주로부터
960,375주를 37,385백만원에(주당 38,927원) 인수했습니다
- 아마도 안홀드는 이 가격으로 공개매수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극동전선은 2003년 원재료인 구리와 유가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되어 고전을 하였으나, 최근 조선업호황으로 작년 3/4분기부터 영업이익률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억에서 26억으로 증가)
보통 조선수주에서 건조까지가 3년정도 걸린다고 볼 때, 선박 내장재로 들어가는 전장품목인 전선은 지금이 시작이라고 보고 전망은 괜찮을 듯 합니다.(구리 시세 상승이 걸리기는 한데, 오를 만큼은 올랐다고 봅니다)
다만 안홀드와 넥상스와의 싸움에서 장기전으로 갈 경우, 배당수익률이 지나치게 낮아 관전료가 적은 것이 단점이고,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가 문제입니다.
( 참고자료 )
극동전선의 5%이상 주주의 주식소유 현황
[
2004년 10월1일
현재]
(단위 : 주, %)
순위
성명(명칭)
보통주
우선주
소계
주식수
지분율
주식수
지분율
주식수
지분율
1
Nexans
Participations1,141,465
45.73
00
1,141,465
45.73
2
Arnhold and S.
Bleichroeder
Advisers, LLC996,000
39.90
0
0
996,000
39.90
3
극동전선(주)
(자기주식)138,321
5.54
00
138,321
5.54
4
Nexans S.A
131,080
5.25
00
131,080
5.25
합 계
2,406,866
96.42
00
2,406,866
96.42
유사사례인 옥션의 경우 2001년 1월 인수당시 매수가는 장외에서 주당 24,000원, 2003년 최초 공개 매수가는 주당 70,000원 이었으나, 2004년 최종 공개매수가는 주당 125,000원으로 확정되어 최종 상장폐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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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홀드, 극동전선 35%확보..알박기 쐐기?
이상배 기자 | 07/02 10:12 | 조회 6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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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극동전선에 대해 주식 '알박기'를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독일계 투자사 안홀드 앤 S.블라이흐뢰더 투자자문(이후 안홀드)이 극동전선 지분 10% 가량을 추가로 장내매입, 총 35% 이상의 지분을 확보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안홀드는 지난달 29~30일(실제 거래일) 이틀간 극동전선 주식 24만5610주(9.84%)를 장내 매입했다. 이 가운데 19만5610주(7.84%)는 안홀드가 운용 중인 퍼스트이글글로벌펀드로 편입됐다. 매입단가는 넥상스그룹이 공개매수가로 내건 2만5000원에 소폭 못 미치는 수준.
안홀드는 이번 추가매입으로 극동전선 지분율을 기존 25.44%에서 35.28%로 끌어올렸다. 극동전선에 대해 100% 공개매수와 상장폐지를 추진 중인 프랑스 넥상스그룹 입장에서는 안홀드가 지분을 내놓지 않는 한 극동전선의 지분을 65% 이상은 확보할 수 없게 됐다.
이에따라 넥상스그룹은 극동전선에 대해 '최대주주 지분율 80% 이상' 요건을 이용한 강제 상장폐지를 추진하기 한층 더 어려워졌다. 극동전선의 공개매수 사무취급자 겸 자문사 굿모닝신한증권의 관계자는 '소액주주 수 200명 미만이나 소액주주 지분율 10% 미만 등 다른 강제 상장폐지 요건이 있기 때문에 상장폐지는 아직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모든 주주에게 동일한 공개매수가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홀드가 극동전선 지분을 35% 이상이나 확보한 것은 넥상스그룹과의 이번 '알박기' 전투에 대한 쐐기를 박기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안홀드는 극동전선의 주식을 공개매수가인 2만5000원 이상 가격에 사들이며, 공개매수가 이상의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홀드 입장에서는 극동전선의 강제 상장폐지 요건 충족을 활용한 상장폐지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넥상스그룹 측을 압박할 수 있다. 지분이 35% 이상 되기 때문에 앞으로 앞으로 매년말 주주명부 패쇄 직전마다 지분을 10% 가량씩 팔아, 소액주주 수 200명 이상, 소액주주 지분율 10% 이상을 유지하며 강제 상장폐지를 저지할 수 있다는 것.
한 M&A 전문업체 관계자는 '안홀드 입장에서 상장폐지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 왜 공개매수가보다 비싼 값에 주식을 샀겠느냐'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상장폐지로 가는 길을 틀어막고 웃돈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넥상스그룹 측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다. 극동전선의 한 임원 역시 '주주들에게 약속한 공개매수가 이상의 돈을 줄 수는 없다'며 '알박기와 같은 부도덕한 행위는 용인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안홀드의 이번 극동전선 '알박기' 작전은 제이슨 달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이끄는 '리스크 아비트리지 팀'이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스크 아비트리지'란 공개매수와 같은 인수.합병(M&A)에 전문적으로 개입해 차익을 거두는 기법을 말한다.
넥상스그룹의 지주회사 넥상스가 거느린 62개 자회사 가운데 상장사가 극동전선, 넥상스코리아를 포함해 모두 4개 뿐이라는데 착안, 지난 2월부터 극동전선 지분을 사모았다.
'알박기'란 누군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지분을 미리 사뒀다가 웃돈을 받고 되파는 기법을 말한다. 통상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사업자의 사업예정 부지 가운데 일부를 미리 사둔 뒤 사업자에게 고가에 되파는 수법을 일컫는다.
한편 안홀드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독일계 투자자문사로 현재 약 15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안홀드 앤S. 블라이흐뢰더그룹 계열에 속해 있으며, 안홀드 앤S. 블라이흐뢰더지주회사의 100% 자회사로 있다. 지난 1803년 독일 베를린에서 S.블라이흐뢰더로 처음 세워졌고, 1931년 독일 드레스덴에 있던 안홀드 브라더스가 이를 인수한 뒤 1937년 미국 뉴욕으로 거점을 옮기면서 지금의 이름이 붙여졌다. 안홀드는 현재 국내에서 남양유업(지분율 16.9%)을 비롯해 퍼시스(9.7%) 대덕GDS(9.8%) 대덕전자(9.3%) 롯데제과(6.6%)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아비트리지: 통상적으로 '아비트리지'는 '무위험 차익거래'를 뜻한다. 시장간 불균형을 활용해 위험없이 차익을 거두는 기법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