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보석

[투자동아리 리포트]연세대 YIG

연세대학교 투자동아리  Yonsei Investment Group은 동서가 IMF 환란시기에도 적자를 내지 않을만큼 우량한 회사인데다 꾸준히 배당금이 늘어나고 있어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매력적인 배당투자처라고 분석했다.

이 그룹 리서치 1팀 우봉래(법학03)군은 보고서를 통해  동서는 매우 보수적인 경영으로 유명한 회사로 IMF 환란시기였던 97년, 98년조차도 적자를 내지 않았고 배당금을 지난 7년간 꾸준히 늘려와 배당을 예측하기 쉬워 배당투자의 대상으로도 매우 매력적인 회사라고 평가했다.

동서는 95년 등록 이후 최근에야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을만큼 시장에서 소외를 받은 종목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주가가 구쭌히 상승, 19일 현재 주가가 1만2250원에 이를만큼 상승, 저가 메리트는 상당히 약화된 게 사실이다.

주가분석 지표를 살펴보면 동서는 작년 3분기 실적을 적용하면 PER 6.12, PBR 1.01, 배당수익률 4.24%, ROE 18.84%에 해당한다. 독과점적 시장지위와 사업의 안정성과 안정적 배당을 고려할 때 아직도 저렴한 가격이지만 국내 증시에 더 저렴한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할 때 2% 부족한 밸류에이션이라고 우군은 주장했다.

우군은 이를 근거로 보수적 투자자라면 '매수'할 종목이지만, 공격적 투자자라면 '시장수익률 상회'에 동서는 해당한다고 추천했다.

◇ 동서는 어떤 회사?

동서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점유율 1위인 동서식품부터 분석해야 한다. 동서식품은 동서가 지분 42.39%를 가지고 있는 자회사이면서 동서의 영업과 아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동서의 영업은 동서식품 및 관련 자회사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제품 포장을 하는 것이 주 업무이지만, 실제 이익의 72%가 영업외부분에서 발생하는 사업지주회사 구조다. 특히 영업외이익 중 90% 이상이 지분법평가이익이고, 이 지분법평가이익의 대부분은 주력 자회사인 동서식품에서 나오는 실정이다.

동서는 또 외국계와의 합작 기업으로 배당성향이 90%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지분법평가이익이 대부분 현금으로 들어와 그 가치가 더욱 돋보인다.

동서식품은 우리나라의 고유명사까지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시장 독점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또 경쟁회사인 한국네슬레가 적자전환되고 한국공장을 폐쇄하고 떠날만큼 독보적인 국제경쟁력도 보유하고 있다. 동서가 매력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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