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기분이 씁쓸합니다..

오늘 HTS의 전 종목 시세판을 보았는데..온통 붉은 색이더군요..

계속 보고 있자니 눈이 피곤할 정도였습니다..그동안 참고 참았던 시세가 분출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왠지 기분이 침울해지더군요..

저 멀리 사막의 나라에서는 지금 생사의 갈림길에 서서 많은 이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을텐데..

오늘 이 땅의 투자자들은 모처럼의 랠리에 함박 가득한 웃음을 짓고 있으니 말이죠..

갑자기 이러한 상반된 그림이 떠오른 건 비단 저 뿐만이 아닐 겁니다..

오늘 시뻘건 시세의 색깔이 이름 모를 중동 땅의 사람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결과라면 저의 지나친 생각일까요??..

방금 전에 BBC를 봤는데 미국 부시 대통령이 미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듣고 있자니 그는 오로지 파병 미국군인들의 안위만 걱정하고 있군요..뭐가 이라크 자유작전인지..그리고 그것이 정당한 전쟁이었는지 변명만 해 되는 일국의 지도자를 보니 씁쓸한 웃음이 나옵니다..

아무튼 차분해져야겠습니다..사람들이 넘 흥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에서의 정의(正義)는 "인류의 평화"가 아닌 바로 "수익"이라는 생각이 드니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