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핫스톡] 황사수혜주, 시한폭탄 돌리기!

매년 봄소식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黃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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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와 종목들. 이들을 찾아 왜 이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지와 이슈에 대한 허와 실을 파헤치는 코너입니다.

 

 

각종 천재지변에 민감한 증시에 황사테마주가 형성되는 건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매년 심각해지는 황사에 화답(?)이라도 하듯 올해도 예외없이 황사테마주들은 힘차게 시세를 분출했다.

 

황사로 인해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재료로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특히 솔고바이오, 크린앤사이언스, 크린에어텍 3 종목은 한달도 안되는 기간에 2배 이상 주가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월 초순 나란히 1500원대 내외였던 이들 3인방의 주가는 2월말 3500원을 일제히 넘는 초강세를 보였다. 광우병과 조류독감에 따라 급등세를 보인 수산주와 함께 2월 증시의 양대 테마로 올라섰던 것.

 

2월말을 정점으로 잠시 주춤하던 이들 3인방은 최근 다시 황사가 심해지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크린에어텍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솔고바이오도 10% 이상 폭등했다. 크린앤사이언스는 장중 10% 이상 오르는 상승세를 보이다 상승폭을 줄이며 2%대로 상승률이 주춤했다. 이날 상승으로 크린에어텍과 솔고바이오는 3천원대를 다시 회복했고, 크린앤사이언스는 3200원대로 올라섰다.

 

발빠른 투자자라면 모래가 씹힐 듯한 바깥 공기를 맡으며 황사 수혜주를 뒤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 황사수혜주의 랠리에 뛰어들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커 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들 황사 3인방의 주가가 최근 한달동안 급등한 것도 부담이지만, 실제 황사수혜와는 큰 연관성이 없다는 게 더 큰 부담이다.

 

크린앤사이언과 크린에어테크놀로지는 산업용 필터생산업체로 공기청정기 매출비중은 낮은 편이다.

 

크린앤사이언은 자동차및 산업용 필터소재(여과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공기청정기의 매출비중은 15~20% 수준이다. 크린에어테크로놀로지는 지난해 공기청정기의 매출비중이 5%(5억원)를 밑돌았지만 올 1분기들어서는 이 비중이 16%(4억5000만원)로 높아졌다. 솔고바이오는 의료기구와 헬스용품 제조업체로 공기청정기 비중이 미미하다.

 

이들 황사 3인방이 급등한 기간 공기청정기의 대장주라 할 수 있는 웅진코웨이의 주가는 어땠을까?

 

2월 초순 7200원대였던 웅진코웨이는 2월말 8860원이 장중 최고가다. 10일 종가는 8150원. 한달전보다 불과 10여%, 최고가였을때도 20%가 조금 넘게 올랐을 뿐이다.

 

그러나 황사 3인방은 대장주인 웅진코웨이보다 이미 100%포인트 이상 초과상승한 상태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급등세는 마치 시한폭탄 돌리기와 같다.

 

전필수 phils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