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 포트, 일년결산

예전에 초짜(choZZA)라는 필명으로 두번정도 포트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글은 지난 일년간저의 투자의 결산입니다.( 반성문 쓰는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음~)

매입가 비중 현재가 평가손익(%)

태경산업 2150 21% 2050 - 4.7

웅진코웨이 7400 14% 5800 - 21.6

SK텔레콤 208000 12% 192500 - 7.5

동서 10890 11% 9610 - 11.8

삼성전자 313750 9% 451500 43.9

신영증권우 9110 7% 11000 20.7

렉스진바이오 7400 7% 5900 -20.3

알에프텍 7000 7% 6400 -10

LG상사 5160 6.5% 8650 67.7

평가 손익: 1.3%

배당수익: 2%

총 평가손익: 3.3%

작년 11월 말 경부터 투자를 시작했으니까 갓 일년이 넘었습니다. 그사이에 종합주가지수는 630에서 790까지 30%가까이 올랐는데 제 포트는 거의 따라가질 못하는 군요.

처음 시작한 후 정말 너무나 많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좀 더 기다리지 못해서 팔아버리거나 비싼 값에 산 것이 가장 큰 실수 였던 것 같습니다. 한달만 더 기다렸어도 괜챦았을 주식을(동부화재, 한국전력)을 팔아버리는 실수를 저질렀고 좋은 기업이라고 해도 얼마에 사느냐에 따라서 수익이 달라지는데 시장의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와중에 사 버린 실수(동서)도 저질렀습니다.

ㅎㅎ 게다가 나름대로 시험적인 매매(?)를 해봤는데 손실이 있었습니다. 웅진코웨이의 원래 평균매입가는 주당 640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9000원대에서 왔다갔다하다가 어느덧 8700원 정도가 되길레 곧 오르겠거니 하고 반정도를 더 샀는데 그 후로 오르질 않는군요... 비슷한 예가 렉스진바이오인데요. 15%정도의 평가익이 발생했을때 팔았다가 좀 떨어지길레 다시 샀더니 회복이 안되는군요.( 렉스진의 실제 매입가는 주당 6700입니다....)

삼성전자: 제 포트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녀석입니다. 반도체, 휴대폰, LCD의 세 부문이 서로를 지지해주는 탄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것이 자랑이구요. 반도체부문의 취약성을 플래쉬메모리와 휴대폰, LCD의 호황으로 극복하고 있으며 앞으로 2~3년간(LCD와 휴대폰의 공급과잉이 발생하게 되리라고 생각되는 시점까지)은 보유할 가치가 있으며 성장성면에서나 기업의 발전성면에서나 믿음이 갑니다.

Sk텔레콤: 요즘 번호 이동성에 따른 수익성악화가 심각하게 우려가 됩니다. LG와 KTF의 추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자꾸 회의가 드는군요... 어쨌든 핸드폰 없인 살수 없는 세상이니까 그 중에 일등이라면 믿어보고 싶군요.

신영증권우: 올해 배당이 사업 적자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흡족했었는데 이제 시세차익까지 안겨주는군요. 게다가 올해도 배당이 기대가 되구요. 자사주매입도 그렇고... 해준 것도 없이 이렇게 받기만 해도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눈물 나도록 고마운 녀석입니다.

LG상사: 실은 제 포트에서 가장 기대를 안했던 놈입니다. 아이투자에서 하도 좋다길레 이해도 못하고 샀는데 가장 수익이 좋군요. 좋은 친구를 두면 복이 거져 굴러들어오기도 하나봅니다. 액면가 대비 최저 8% (주당 400원)는 배당을 한다고 했는데 기대가 됩니다. 실적이 좋으니 만큼 주당 500원 정도를 배당한다면 배당으로만 9%이상의 수익이 나겠네요..

동서: 무상증자라는 분위기에 주가가 급등락했는데 초조했었습니다. 혹시나 못살까봐서요. 그래서 결국 요즘의 시세에비해 너무 비싸게 주고 샀읍니다.

여기서 교훈 하나 " 아니면 말고!!!"

하지만 누가 물어보면 가장 먼저 권하는 주식입니다. 너 커피 안 먹는 사람 봤어? 하면서 말이죠...

렉스진바이오: 음... 워낙에 불경기라 건강보조식품이 힘을 못쓰는군요. 뭐든지 다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돈이 없으면 못 먹는가 봅니다. 그래도 형편 좋아지면 다들 몸 생각 좀 할 겁니다. 그 때를 기다리며...

알에프텍: 한달전에 샀습니다. 핸즈프리, DLK(data link kit), telematics, 충전기등을 삼성전자, LG전자에 납품하는 회사입니다. 상반기 부터 telematics제품을 SK네트웍스에서 팔아주기로 했었는데 분식회계문제로 거의 못팔아서 올해는 실적이 별로입니다.

내년에는 블루투스(일종의 무선 이어폰), 패드 방식의 충전기(핸드폰, 노트북, MP3등등의 충전을 한개의 기계로 여러제품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을 내 놓을 예정이라는 사업보고서의 내용을 보고는 샀습니다.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투자를 했는데 잘 모르겠네요...

웅진코웨이: 저에게 천국과 지옥의 맛을 고루 보여주는 놈입니다. 한 때는 40%이상의 수익이 났었는데 지금은 - 20% 넘게 떨어졌군요. 성장성의 둔화에 대한 우려와 코웨이 개발의 불법 다단계 의혹등으로 폭락했습니다. 브랜드 파워로 경쟁의 격화를 이겨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다만 우리집에 오시는 코디 아줌마가 일이 많아져서 힘들어 죽겠다고 할때마다 몰래 웃곤 하지요..

* 계속해서 포트의 종목수는 늘어가지만 앞으로는 두개에서 네개 정도의 주식으로 집중화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안목이 부족한 관계로 쉽게 정리는 못하고 있습니다.

* 특별한 재주도 없이 나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은근히 자만해 오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봅니다. 내가 알 수 있는 확실한 주식에 대해서만 승부를 걸어야 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