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를 찾아라(6)

외국인 시멘트주를 사들이다 - 8월 중 주요기업 주식대량보유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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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코너는 5%를 기준으로 기관 또는 개인의 지분변동이 있는 소개해주는 코너입니다. 지분변동은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기업, 대주주의 지분취득 현황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지난 7월 캐피탈리서치앤매니지먼트컴퍼니가 부산은행의 지분을 9%로 확대한 가운데 8월에는 대구은행의 지분율을 늘리며 드디어 5%를 찍었다.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들보다 저평가되어있다는 점과 함께 탄탄한 영업기반에 높은 점수를 줬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눈에 띄는 사실은 금강고려화학에 대한 지분율 감소다. 지난 8월 현대아산그룹의 정몽헌 회장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그룹사인 현대상산, 현대엘리베이터 등의 경영권이 위태로워지자 금강고려화학이 현대가의 백기사 역할을 떠맡은 것. 지난 8월 중 금강고려는 현대상선주식 2.98%를 매입했다. 이로 인해 지배구조악화로 인해 외국인들인 즉각 주식을 내던지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지난 6월에도 금강고려화학은 거래처 영업력강화를 이유로 현대중공업,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산업개발의 지분을 2700여억원을 들여 매집했던 적이 있다. 이번 현대상선의 지분매집도 같은 이유라고 표면상 밝혔지만 분명 명분이 떨어진다.

위 지분율 변동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실은 시멘트회사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1월 이후 시멘트주의 외국인지분율을 살피면 꾸준히 지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중에서도 성신양회는 6월 이후 급격한 지분율 상승으로 인해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실 시멘트회사들은 지금까지 꾸준히 돈을 잘 벌었다. 그러나 영업으로 번 돈을 잘못된 투자로 영업외손실로 까먹었다. 그러나 많은 시멘트기업들이 부실자회사를 작년까지 대부분 처리하고 벌어들인 현금을 차입금을 갚는데 이용하면서 영업이익의 증가보다 경상이익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성신양회와 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다. 특히 위 그래프에 나와 있는 네 기업들은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외국인들의 지분율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투자자들도 시멘트업체들의 변화모습을 직접 체크하면서 투자기회를 엿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정석모 stonet@i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