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벗빅] 리노공업 - 영업이익률 30%

영업이익률 30% '잠자는 미인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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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너는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의 중소형주 중에서 나름데로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지난 종목을 발굴하는 코너입니다. 작지만 큰 경쟁력을 회사를 분석함으로써 여러분에게 다양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1. 리노 핀과 리노 소켓에 대한 이해

 

리노공업은 반도체, PCB 등의 test 장비인 probe(pin, 탐침)와 IC TEST 소켓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다.TEST PROBE란 PCB,각종 전자 유닛 등의 전기적 흐름 등을 테스트하는 장비이고, IC TEST 소켓이란 여러 개의 PROBE(pin)를 각 IC에 맞게 묶어 IC에 장착되어 있는 전기적 회로를 테스트하는 장비이다.

 

반도체 제조업체에서는 IC의 소형화, 고집적화에 따라 package가 더 작게,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고, 이에 따라 그 package를 검사하는 장비인 테스트 socket도 package와 동시에 개발되어야 한다.

 

따라서 빠르게 진행되는 기술 개발 속도에 맞춰 다양한 package 형태의 socket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다품종 소량 주문 생산 방식을 채택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테스트 부품 산업의 특성이 후발업체의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2. 높은 영업이익률의 원천은 무엇인가?

 

동사의 영업이익률은 30%를 초과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높은 마진율을 유지하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뛰어난 기술력이다.

 

동사는 1996~1998년도까지 PROBE와 소켓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설립기를 거쳐, 1999~2001년까지 제품 국산화 및 독자적 모델 구축의 준비기 이후, 2002년부터는 본격적인 영업 마진율 확보 및 해외시장 개척의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 PROBE 및 TEST 소켓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장비업체의 생명인 제품 신뢰성과 속도에서 입증될 수 있다. 실제로 당사가 납품한 제품이 RECALL 된 경우가 한 건도 없으며 미국, 일본 등의 해외 기업 등의 납기일이 4~8주 인데 비해 동사의 경우 2~4주를 기록하고 있다.

 

리노공업 제품은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생산 체계로 인해 사람의 손이 많이 들어간다는 특징이 있다. ㎛(미크론) 단위의 부품을 사람의 손으로 결합하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동사 탐방 결과 이러한 일들을 여러 명의 여직원들이 능숙하게 처리하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였다. 이 부문이 동사의 큰 진입장벽 중에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둘째, 고객의 NEEDS를 충족시키는 최소의 납기이다.

 

전방산업의 빠른 기술개발과 제품 업그레이드는 테스트 부품 업체의 빠른 대응력을 필요로 한다. 즉, 시간이 곧 생명이자 경쟁력이다. 이러한 고객 Needs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빠른 납기가 필수적 요소이다. 동사는 설계, 가공, 열처리, 도금 등 전공정의 일관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각각의 공정을 아웃소싱 하는 일본 업체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납기를 가능하게 한다. 실제로 리노공업의 납기일은 평균 2~3주가 소요되지만 일본 업체의 경우 4~6주가 소요된다.

 

셋째, 품질 및 원가경쟁력을 확보하였다.

 

동사는 모든 공정을 자체 기술로 생산하고 있다. 즉, 설계부터 제품 양산까지 한 건물(도금 제외)에 이뤄진다. 또한, 세계 유일의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도 자체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 모든 공정을 자체 개발과 자체 조달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동종 업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다. 이러한 원가경쟁력이 가격경쟁력으로 이어지며 일본 업체 대비 30~40%의 가격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이다.

 

동사는 IT 경기가 최악이었던 2000년~2002년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 16% 이상 증가하였다. 이런 성장을 가능하게 했던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다양한 매출처를 확보하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0년에는 김치냉장고의 성장, 2001년에는 에어컨 수요증가, 2002년 휴대폰 시장의 급성장(모든 가전기기에는 PCB, IC가 장착된다)이 발생하면서 동사의 수익성 유지에 일조 하였다.

 

또한, 다양하면서 다수의 매출처 확보는 동사에게 가격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다 주었다. 실제로 동사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의 협상에도 적정 마진 이하로 가격 협상이 들어오면 단호하게 거절하면서 일정 마진을 항상 유지해온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3.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까?

 

리노공업의 전체 매출의 50%는 삼성전가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3년부터 반도체 12라인에 대한 투자에 착수했으며 향후 3년간 27조원으로 추정되는 설비투자 규모를 감안할 경우 큰 폭의 생산량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동사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국내 PCB업체들은 2003년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핸드폰용 PCB는 공장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고, 디지털 가전용 PCB 매출도 DVD, 디지털 TV 등의 수요 증가로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방산업의 업황 개선은 동사 수익 증가에 큰 성장 동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테스트 pin과 socket은 반도체 검사장비의 소모성 부품으로 제품수명이 3∼6개월로 검사량이 많아질수록 교체주기가 빨라지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량 증가와 PCB 업체의 생산량 증가는 검사장비의 소모성 부품에 대한 교체주기를 앞당길 것이고, 이에 따라 리노공업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촉발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그 동안 대만 등 아시아 시장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DIAMOND사의 성공적인 런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달성한 미주지역 담당 마케팅 대행사인 QUALMAX등이 최근에 마이크론, IBM 등 수주가 증대되면서 동사의 매출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 된다.

 

4. CEO의 경영 방침과 주주정책

 

이번 탐방 성과 중에 하나는 동사 CEO의 경영 방침과 향후 주주정책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는 데 있다. 우선 동사 CEO인 이채윤씨는 풍부한 사회 경험을 가지고 있는 소위 전형적인 ‘장사꾼’형 CEO로 평가된다. 셈이 빠르고 배포도 가지고 있어 절대로 일정 마진 이하로는 계약을 하지 않는다. 이는 동사 제품에 대한 믿음 없이는 생각하기 쉽지 않다.

 

또한, 종업원들의 인화, 복지에 매우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공정의 특성상 자체에서 모든 공정을 처리해야 하고, 매우 능숙하고 숙달된 기술을 요하고 있어 종업원 복지가 가장 중요한 경영방침으로 대두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직률이 “0%”임을 감안하면 동사의 종업원 정책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주주정책과 관련해서는 3:3:3 원칙을 확고히 하는 가운데 이익의 30%는 항상 주주에게 돌아 갈 것이라고 밝혀 배당성향을 30%수준으로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03년 배당성향은 26%로 지난해 17%에서 크게 증가하였다.

 

동사는 무차입 경영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현금이 풍부하여 배당 정책 이외에도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를 증대 시킬 수 있는 많은 카드를 쥐고 있다. 동사의 CFO는 자사주 매입 등 심도 있는 주주정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주주정책이 기대된다.

 

5. RISK FACTOR

 

당사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무접촉식 테스트 장비의 개발일 것이다. 무접촉식이란 말 그대로 검사장치를 직접 PCB나 반도체 IC에 접촉하지 않고 테스트하는 방식을 일컬는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은 아직까지 추상적인 개념에 불과한 상황이지만 PITCH의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제품에 대한 요구는 증대될 것으로 예상 된다.

 

6. 작지만 강하다.

 

리노공업의 시가 총액은 580억원에 불과하다. PER은 9.64배로 상장된 국내 반도체 부품업체의 평균 PER 10.8배(코스닥 반도체 부품주들의 평균 PER은 19.3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PROBE와 반도체 IC소켓 등은 모든 전자부품 제조공정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필수 소모성 부품이다. 따라서, 교체수요가 주기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PCB및 반도체 IC의 모델의 변화에 따라 신규수요 역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PROBE와 반도체 IC소켓에 분야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PROBE 시장에서 70% 이상의 독점력을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기술력과 독점력이 가격 교섭력을 강화시켜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지만 강한 회사이다.

 

김세훈 shkim@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