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분석] 동서, 순이익 증가.. 동서식품 개선 효과?

주당 700원 배당.. 배당수익률 4.2%

동서의 2019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 순이익의 상당 부분은 동서식품 이익이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된다. 따라서 이번 순이익 증가가 동서식품 실적 개선에 따른 것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동서는 전일(22일) 장 마감 후 2019년 잠정 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매출액은 50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10.6% 각각 줄었다. 단 순이익은 1407억원으로 21% 증가했다.

연간 실적을 토대로 역산한 4분기 실적에선 순이익 증가가 더욱 두드러진다. 4분기 매출액은 1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2% 줄었지만 순이익은 453억원을 기록해 137% 늘었다.



동서의 지분법이익은 작년 1분기부터 증가 추세다. 작년 3분기 누적 지분법이익은 8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증가율이 2013년 6.2% 이후 가장 높긴 하지만 4분기 순이익 성장률만큼은 아니다. 따라서 동서가 동서식품의 4분기 영업 성과 덕분에 순이익을 크게 늘렸을 가능성이 크진 않아 보인다.



한편 동서식품은 최근 수년간 매출과 이익이 정체된 바 있다. 2013년 이후 매출은 약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000억원, 순이익은 1700억원 내외를 기록했다. 2018년 실적을 5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해도 매출은 0.2% 적고 영업이익은 3.2% 많은 수준이다. 4분기 순이익 급증의 원인이 아니더라도 작년 동서의 지분법이익 증가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 다만 동서식품은 비상장사로 3월 중순 이후 감사보고서를 발표해 자세한 실적은 그때 알 수 있다.

동서는 4분기 잠정실적과 함께 주당 700원의 배당도 발표했다. 2017년 이후 3년 연속 동결이다. 이익 성장 폭이 둔화되면서 거의 매년 늘리던 동서의 배당도 최근 정체다. 다만 2019년 순이익 성장으로 배당 성향이 2014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50% 이하로 떨어졌다. 동서가 올해도 작년 수준의 이익을 낼 수 있다면 다시 배당을 늘릴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당 700원의 배당은 22일 종가 1만6400원 기준 배당수익률 4.2배에 해당한다.



2019년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동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5%다. 2013년부터 주가 급등으로 한때 25배 이상을 기록했던 동서의 PER이 10배 초반까지 하락한 건 거의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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