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주목] 성신양회, 4분기 영업익 198억... 전년 동기 대비 145%↑

국내 3위 시멘트 업체 성신양회가 4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초과하는 호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증권가는 올해도 좋은 실적을 기대한다. 2월 28일 주가 급락으로 그동안 상승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아진 상태다.

지난 21일 성신양회는 공시를 통해 2018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6881억원, 영업이익은 6% 감소한 306억원, 순이익은 32% 증가한 16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역산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2064억원, 영업이익은 145% 증가한 198억원, 순이익은 1050% 증가한 138억원이다.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 130억원을 52% 초과했다.



성신양회는 올해도 꾸준한 실적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은 “시멘트 가격 할인율 정상화 등 단가 인상을 통한 수익 회복과 차입금의 꾸준한 감소가 성신양회의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시멘트 출하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탄소배출권 환입 등의 이슈로 수익 변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하며 올해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6596억원(+1.6%), 영업이익 369억원(+53%)을 전망했다.

성신양회에 의하면 올해 호실적은 해외 자회사 매출액 증가 및 법인세 비용의 감소에 기인했다. 성신양회는 2010년 베트남에 진출해 레미콘 사업을 하고 있다. 베트남 사업을 담당하는 해외 자회사는 ‘성신 VINA’로 성신양회가 지분 100%를 소유한 종속회사다.

2017년 성신 VINA는 1억5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18년부터는 꾸준히 순이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1분기 8679만원 순이익 시작으로 2분기 3억7462만원, 3분기에는 5억786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본격적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4분기도 3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가정할 경우 성신 VINA의 2018년 순이익은 성신양회 순이익의 약 10%를 차지한다.



성신양회는 남북경협 수혜주로도 꼽힌다. 작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성신양회를 비롯한 시멘트·레미콘 업체들이 주목받았다. 지난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영향에 주가도 20% 급락했다. 5일 주가는 반등에 성공, 전일 대비 6.7% 오른 1만11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665억원에 2018년 연간 순이익 160억원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다.

성신양회는 시멘트와 레미콘 사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12.6%의 시장점유율로 시멘트 부문 국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구성은 2018년 3분기 기준 시멘트 73.2%, 레미콘 24.2%, 기타2.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