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프리뷰] GKL, 영업익 컨센비 6%↑..파라다이스는 하회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과 파라다이스의 2분기 실적은 다소 희비가 갈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에서 카지노는 허가제로 총 17개가 운영되고 있다.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원랜드 1곳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외국인 전용이다. 그 중에서도 GKL과 파라다이스가 시장 60% 이상을 과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분기 GKL과 파라다이스 실적은 시장 기대치와 비교했을때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GKL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1183억원, 영업이익은 81.3% 늘어난 320억원으로 예상했다. 또한 파라다이스 매출액은 31.2% 증가한 1835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원에서 흑자 전환한 37억원으로 추정했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 사드 보복 등에 대한 기저효과로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



다만,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파라다이스 실적은 다소 아쉬울 전망이다. 최 연구원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4%, 39% 밑도는 수준이다. 그는 "6월 카지노 매출액 증가율이 57.4%에 달했으나, 4~5월의 부진을 메꾸기엔 역부족"이라 판단했다. 또한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는 "일본인과 기타VIP를 필두로 전 고객군이 고른 성장을 보이면서 드롭액이 81.8% 늘었으나, 홀드율이 9.4%로 2.5%p 하락해 매출액은 45.8% 증가에 그칠 것"이라 추정했다.

GKL은 컨센서스와 비교해봐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최 연구원 예상 매출액은 컨센서스 대비 8% 적으나 영업이익은 6%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 호조에 대해 "드롭액은 당초 기대보다 낮았으나 승률에 해당하는 홀드율이 높아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며, "여기에 사내근로복지기금 약 45억원이 2분기 중 반영될 거라 가정했으나 미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11일 오후 2시 11분 현재 주가도 엇갈린 모습이다. 파라다이스는 전일 대비 1.7% 내린 1만7350원, GKL은 1.2% 오른 2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를 반영해 GKL 목표주가를 3만2000원(현재가 대비 +25%)으로 유지했으며, 파라다이스는 기존보다 7% 하향한 2만5000원(현재가 대비 +44%)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