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9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파크시스템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파크시스템스 주식은 총 10만1419주로 발행주식수의 1.53% 규모다. 같은 기간 파크시스템스 주가는 4만2100원에서 4만1950원으로 0.4% 하락했다.
▷ 산업용 현미경 수주 증가로 실적 '레벨업'
기관 투자자가 최근 한 달간 파크시스템스를 순매수한 가운데, 원자현미경의 산업체 수주 증가로 연간 실적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15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8년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363억원이 됐다. 최근 수주 잔고를 살펴보면, 2017년 1분기 말 43억원이었던 수주잔고가 2분기 말 134억원으로 급증했고, 그 중 산업용 제품이 104억원을 차지했다. 늘어난 수주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33억원으로 2017년 1분기의 3배 가량으로 늘었다. 이는 역대 1분기 말 수주잔고 중 최대치다. 1분기 수주잔고 중 산업용 원자현미경 105억원으로 비중이 컸으며, 전년 동기 30억원 대비 3.6배다.
성 연구원은 산업용 원자현미경의 수주 확대가 현재 진행형이라며, 2017년 진행한 국내외 영업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방산업의 원자현미경 도입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국면이라 분석했다. 산업용 원자현미경은 매출총이익률이 7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할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파크시스템스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 늘어난 46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26% 증가한 137억원, 순이익은 166% 늘어난 121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올해 2분기는 매출액 142억원(+170%, 전년 동기 대비)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51억원, 순이익은 44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파크시스템스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KB증권 성현동 연구원은 2015년 12월 상장한 이후 상반기 적자, 하반기 흑자의 실적 흐름을 보였으나, 상반기부터 흑자 기조가 나타날 거라 기대했다. 수주잔고 증가세와 단납기 특성을 감안하면 분기 단위 턴어라운드 시점이 2분기로 앞당겨질 거란 판단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35억원) 증가했다. 영업손실, 순손실은 각각 -3억원, -1억원을 기록했으나 적자 폭을 17억원, 26억원 줄였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1%로 낮고 유동비율은 534%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8.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9.1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6%다. 현재 시가총액 2763억원은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2018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137억원의 20.1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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