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작년 사업 잘한 피에스케이, "외인은 매수중"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피에스케이를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전일과 같은 2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피에스케이는 반도체 전공정 단계에 사용되는 감광액의 건식 제거(Dry Strip)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주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마이크론 등 국내외 업체들이며, 2016년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 37%로 1위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3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피에스케이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피에스케이 주식은 총 45만2199주로 발행주식수의 2.22% 규모다. 같은 기간 피에스케이 주가는 2만7950원에서 2만8200원으로 0.9%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러한 행보는 피에스케이의 최근 실적 성장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특히 2017년 괄목할 성장을 보였다. 피에스케이는 2017년 2분기만에 2016년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돌파했고 3분기만에 2016년 매출액을 넘어섰다.

지난 2월 28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다르면 2017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1123억원) 증가한 2754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28%(325억원) 늘어난 578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전년의 2배인 39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전방산업 설비투자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익성은 2014년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4년 11%였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17년 21%로 높아졌고, 순이익률은 7%에서 14%로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을 전년과 비교하면 5.5%p 상승했고 순이익률은 2.2%p 높아졌다.

연간 실적을 토대로 역산한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204억원) 증가한 651억원이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5억원) 줄어든 45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2%(4000만원) 증가한 22억원이다.



키움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4분기 연말 성과급 지급과 보수적 회계 처리에 따른 충당금 설정 영향으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부진했다고 언급했다. 매년 4분기 반복되는 일시적 비용 이슈는 아쉽지만, 올해 1분기부터 다시 이익을 늘려갈 거라는 판단이다. 국내 평택 2층 및 M14 2층 잔여투자와 해외 반도체 투자가 다시 본격화되면서 올해 연간 매출액 3432억원(+25%, 전년 대비), 영업이익 861억원(+49%)을 기록할 것을 기대했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3%로 낮고 유동비율은 487%로 높다. 피에스케이가 보유한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1322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5734억원 대비 약 23% 가량이다.

배당은 대체로 늘려왔다. 피에스케이는 2월 28일 2017년 주당 배당금으로 전년보다 150원 늘린 400원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1.55%다. 배당을 늘렸음에도, 전년보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가배당률이 낮아졌다.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