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파크시스템스, 작년 수주 매출에 본격 반영

파크시스템스가 지난해 매출액과 이익 모두 성장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관심을 보였다. 21일 전일 대비 3.7% 내린 3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고, 22일 오전 10시 23분 현재 전일 대비 0.1% 내린 3만8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을 개발, 제조하는 업체다.

20일 파크시스템스는 2017년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한 '트리플 성장'이다. 2013년부터의 실적 추이를 살펴봐도 성장세가 확연하다.

파크시스템스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2017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84억원) 증가한 329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4%(26억원) 증가한 60억원이다. 순이익은 23%(9억원) 늘어난 4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지배지분 값을 발표하지 않아 전체 값에 해당한다. 회사측은 원자현미경의 산업체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도 성장했다. 연간 잠정 실적을 토대로 역산한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29억원) 증가한 156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14억원) 늘어난 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38.2%로 전년 동기 대비 1.9%p 상승했다. 최근 4분기(2016년 4분기~2017년 3분기) 파크시스템스의 매출원가율은 평균 36.5%로 낮은 편이다.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익과 순이익이 적자였지만,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주가 급증하면서 하반기에 매출 인식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1분기 말 43억원이었던 수주잔고는 2분기 말 134억원으로 급증했고, 그 중 산업용 제품이 104억원을 차지했다. 파크시스템스의 작년 3분기 말 수주잔고는 136억원이며 산업용 제품은 112억원이다. 덕분에 연간 영업이익 증가액 대부분이 4분기에 발생했다.



업계는 파크시스템스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4분기 호실적의 배경으로 원자현미경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었고, 수익성이 높은 산업용 원자현미경 매출 비중이 늘어난 점을 꼽았다. 또한 파크시스템스는 세계 유일의 비접촉식 원자현미경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원자현미경 1위 업체로 성장했으며, 향후 수요처 확산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거라 전망했다. 정 연구원이 추정한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14억원(+26%, 전년 대비), 101억원(+68%)이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1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파크시스템스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파크시스템스 주식은 총 13만1597주로 발행주식수의 2.00% 규모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2월 7일 순매수 수량 5만2585주는 최근 1년 중 최대치로 이날 순매수가 집중됐다.

같은 기간 파크시스템스 주가는 3만3950원에서 4만500원으로 19.3% 상승했다. 파크시스템스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2월 8일 장중 한때 52주 최고가인 4만2500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잠정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 공시를 냈다. 공시에 따르면 2017년 주당 배당금으로 전년보다 30원 늘린 80원을 지급한다. 배당금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주가가 상승하면서, 작년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0.27%로 전년보다 낮았다.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7.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8.5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0%다. 순이익과 자본총계는 지배지분 값이 발표되지 않아 전체 값을 사용했다. 현재 주가는 이익과 자본 대비 프리미엄이 반영된 만큼, 향후 주가등락이 클 수 있음은 유의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