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 이선일 연구원은 17일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 6개 건설사의 2017년 4분기 실적을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국내 주요 6개 건설사의 2017년 4분기 매출액 합계는 17조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940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선일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저가 해외 프로젝트 관련 손실은 줄어드는 반면 수익성 높은 주택부문의 외형은 확대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현대건설이 감리 여파로 엄격한 회계기준을 적용하며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보수적인 회계기준을 적용한 현대건설을 제외하면 대체로 예상에 부합하는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달러화 약세로 외화자산환산손실이 대거 발생해 대부분 업체의 순이익은 예상치를 크게 미달했을 것"이라 덧붙였다.
GS건설이 2017년 4분기에 주택 호조와 해외부실 감소로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이 예상한 GS건설 4분기 매출은 3조82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28억원에서 99% 성장한 1050억원이다. 주택부문 매출액은 1조3500억원으로 지난 1~3분기 평균보다 2000억원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GS건설은 주요 해외 프로젝트 가운데 사우디 PP-12 복합화력발전소만을 남겨두고 있어 해외부실이 종료되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주택경기 하락에도 GS건설은 총 24조원의 재건축 및 재개발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분양물량을 늘릴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 강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4분기 매출은 진행 프로젝트 소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1조349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선일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성과에 주목했다.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어 2017년 3분기 2.8조원에 이어 4분기 3.6조원의 수주를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해외 유력 프로젝트들의 결과 발표가 임박한 상황 속에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 수주 흐름은 올해 1분기에 더 확대될 전망"이라 설명했다.
이선일 연구원은 해외 및 주택 부문 모두 이익증가가 가장 크게 나타날 GS건설을 업종 내 Top Pick으로, 대규모 해외수주 모멘텀이 예상되는 삼성엔지니어링을 차선호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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