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삼성출판사, 자회사 사업 쏠쏠..외인 11일 연속 매수

외국인 투자자가 11일 연속으로 매수하는 삼성출판사가 눈길을 끈다. 13일 오후 2시 26분 현재 전일 대비 3.8% 오른 1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11일 연속으로(이하 거래일 기준) 삼성출판사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삼성출판사 주식은 총 3만1357주로 발행주식수의 0.31% 규모다. 같은 기간 삼성출판사 주가는 1만550원에서 1만350원으로 1.9% 하락했다.





삼성출판사는 유아동 출판물이 주력인 출판사로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도 일부 하고 있으며 종속회사 아트박스를 통해 문구 및 패션디자인 제품 제조와 판매를 하고있다.

삼성출판사는 본업인 출판이 아닌 아트박스를 통한 문구잡화 사업으로 최근 실적개선을 이어왔다. 아트박스는 지속적으로 직영점 및 가맹점을 확대하며 규모를 늘려왔다. 2012년 575억원에 불과했던 아트박스 매출은 연평균 19% 성장해 2016년 11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8억원에서 2016년 105억원으로 연평균 23%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아트박스매장은 서울과 경기지역에 38개가량, 전국으로는 90개가량이 있다.

반면 출판사업부문은 2014년 도서정가제 실시 전 선구매효과로 당시 매출액이 전년 대비 소폭(2%) 늘고 영업이익도 늘었지만, 이듬해인 2015년 도서 수요의 감소로 매출은 26% 줄어든 33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삼성출판사는 프랜차이즈 초등영어학원 교재의 매출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352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아트박스의 성장세는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됐다. 1분기 문구잡화부문의 매출액은 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5% 늘었다. 출판부문의 매출액은 90억원으로 4%가량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전년 대비 1억원가량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출판사는 교육용 완구, 교구 등 단순히 책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관계사인 스마트스터디의 대표 캐릭터인 '핑크퐁'을 활용한 토이북, 영어교재 등도 제작해 판매하는 등 제품 다양화에 힘쓰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출판사가 아트박스의 고성장 지속과 더불어 출판업도 바닥을 지나 서서히 회복 중으로 보고있다.



삼성출판사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0%, 유동비율은 145%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4%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3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00~13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9%~2.6%다. 배당성향은 20%~35%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1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1%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8.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