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비아트론, 증권가 최대 실적 전망...배경은?

비아트론의 1분기 매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증권가는 올해 하반기에도 비아트론의 수주 증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있다. 전일(5일, 거래일 기준) 비아트론은 직전일 대비 1.56% 내린 2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일 오전 9시 39분 현재는 전일과 같은 2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아트론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0억원,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33%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화관련손실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89% 줄어든 2억원이 됐다. 1분기 외화관련손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2억원에서 손실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에 체결했던 수주가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비아트론은 지난해 하반기 총 3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BOE, LG디스플레이, 중국 MANTIX DISPLAY에 각각 292억원, 46억원, 111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용 제조장비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이 중 두 건은 1월 15일과 2월 1일부로 계약이 종료됐고, MANTIX DISPLAY와의 계약은 11월 18일에 종료될 예정이다.

올해 들어서는 2건의 계약체결이 있었다. 납품처는 각각 BOE와 LG디스플레이로, 각각 66억원, 90억원 규모다. 두 계약 모두 올해 안에 계약이 종료돼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디스플레이 업계의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추가적인 수주 증가 가능성도 높다. 과거 LG디스플레이 설비 투자가 진행되면 비아트론의 수주가 급격히 늘었던 바 있다. 지난 5월 29일 한국투자증권 박지훈 연구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만5000장, BOE 3만2000장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아트론은 LG디스플레이에서 사용되는 열처리장비를 독점 공급 중이며, 박 연구원은 BOE에 PIC 장비를 독점적으로 공급한 비아트론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있다.

전일 리포트를 발표한 토러스투자증권 김현수 연구원은 애플의 OLED 밴더 이원화 정책으로 인한 후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BOE와 CSOT의 경우 투자를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수주증가와 더불어 주요 고객사의 설비투자가 재차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언론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에 OLED 디스플레이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V30에 이어 내년 출시되는 G7에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OLED 사양과 공급 시기 등에 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LG전자의 OLED 채택으로 애플과 LG전자에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가 설비를 또다시 늘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증권가는 비아트론이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비아트론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2017년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늘어난 1193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8%, 67% 증가한 264억원, 22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달간 기관 투자자의 관심도 이어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2일 동안 비아트론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비아트론 주식은 총 36만2087주로 발행주식수의 2.99% 규모다. 같은 기간 비아트론 주가는 2만600원에서 2만5300원으로 22.8% 상승했다.



전일 종가와 2017년 1분기 연환산(직전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비아트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4.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2017년 실적을 적용한 PER은 13.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