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방, 기관 꾸준한 관심..PER 7.2배

기관 투자자가 14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하는 세방이 눈길을 끈다. 12일 오후 2시 29분 현재 전일 대비 0.3% 내린 1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방은 화물운송 및 항만하역 전문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14일 연속으로 세방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세방 주식은 총 8만6269주로 발행주식수의 0.45% 규모다. 같은 기간 세방 주가는 1만5700원에서 1만5750원으로 0.3% 상승했다. 특히 지난 22일, 9877주를 순매도를 했던 날을 제외하면 44일 연속으로 세방의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세방은 지난 2월 21일 자사주신탁계약 체결 결정 공시를 발표했다. 세방과 계약을 체결한 기관은 삼성증권으로, 세방 대신 지정된 기간 동안 계약금액만큼의 자사주를 취득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2월 21일부터 8월 21일로 이 기간 동안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며, 계약금액은 30억원으로 전일 기준 시가총액 3041억원 대비 0.98% 수준이다.

이 계약을 통해 삼성증권이 매입한 주식 역시 기관 매수 수량에 포함된다. 어느 정도의 매수 수량이 이 계약을 통해 발생한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계약 기간이 6개월임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매수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매일 비슷한 금액의 세방주식을 삼성증권을 통해 취득한다면 한 달에 5억원, 하루 평균 약 2000만원~3000만원 정도 규모다. 세방의 주가를 고려할 때 약 1300주~2000주 정도인 셈이다. 기관의 연속 순매수가 기록된 14일 동안 하루 평균 순매수 주식수는 6162주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세방의 수익성은 다소 부진했다. 2016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6490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1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해 영업이익률은 3.9%에서 3%로 0.9%p 낮아졌다.

세방은 최근 5년간 관계기업관련손익을 236~521억원을 인식해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컸다. 2016년에 인식한 관계기업관련손익은 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2016년 말 기준, 세방은 세방전지(지분율 37.95%), 세방산업(지분율 40.19%) 외 13개의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투자금액은 3669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39%를 차지한다.



세방의 재무상태는 매우 안전하다. 2016년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5%로 낮고 유동비율은 195%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에 따른 이자비용은 미미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한 편이다. 세방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723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041억원 대비 약 24% 가량이다.

세방은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50~175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8%~1.2%다. 배당성향은 7%~10%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75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1%다(현재 주가 기준).



2016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