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정치 테마 주의보, 현명한 투자자라면?

조기 대선을 앞두고 13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시장 감독 기관들은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자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로 구성된 합동 점검반이 150여개 정치 테마주를 상시 모니터링 한다는 계획입니다. 조기 대선 결정에 정치 테마주가 활개칠 것을 우려한 움직임입니다.

관리 당국의 모니터링 발표에도 불구하고 13일 증시에선 일부 대선 테마주들이 또 다시 주가 급변동을 보였습니다. 이들 대선 테마주를 살펴보면 황당무계한 경우도 많은데요, 일부 기업은 임원진이 대선 출마 후보자와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억지 논리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합니다.

성공했다는 사람도 많지 않고 어감도 그리 건전해보이지 않지만, 주식시장에선 늘 'ㅇㅇ테마'가 등장합니다. 물론 매우 저평가 받던 우량주식이 테마에 관련돼 제가치를 찾는 일도 종종 있고, 미래의 성장주가 숨어있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테마주들이 기업 가치와 상관 없는 주가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투자엔 주의가 필요하지요.


테마와 구분해서 쓰는 용어로 트렌드가 있습니다. 흔히 지속되는 기간이 길고, 실체가 분명할수록 트렌드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많은 트렌드도 시작은 '테마'로 불립니다. 전기차나 태양광 에너지는 수 년전 대표적인 테마였지만 지금은 어엿한 산업의 모습을 갖추는 중입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일회성 인기주에 그칠 테마와 향후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있는 테마를 구분하려 할 것입니다. 트렌드를 타고, 미래의 성장주가 될 수 있는 기업을 찾기 위함입니다. 이런 기업들은 무차별적으로 오르내리던 테마가 끝나더라도 사업을 발전시켜 다음 트렌드의 주인공이 됩니다.

테마와 트렌드를 구분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현명한 투자자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 어제 주요 급등주
동국S&C, 에이티넘인베스트, 성문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