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한국기업평가, 배당금 늘며 시가배당률 4%대 '터치'

한국기업평가의 2016년 배당금이 전년 대비 늘면서 시가배당률이 4%를 상회해 눈길을 끈다. 1983년 설립된 한국기업평가는 신용평가 및 사업성검토 전문기관이다. 지난 2007년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영국 피치(Fitch)사가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4일 현금 결산배당 공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연간 배당금으로 전년보다 410원 늘린 1947원을 지급한다.

최근 한 달 중 2016년 배당공시 발표 전일(13일)까지 한국기업평가의 시가배당률은 3.8% 이하에 형성됐다. 그러다 14일에 배당을 전년 대비 늘린다고 공시하면서 시가배당률은 4.5%를 넘어섰다.



전일(21일) 종가인 4만2050원과 2016년 배당금 1947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시가배당률은 4.63%다. 장중 저가인 4만1800원 기준으로는 이보다 0.03%p 높은 4.66%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의 배당금은 지난 2013년 이후 2년 간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와 함께 시가배당률도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배당금이 늘면서 시가배당률도 상승했다. 작년 말 한국기업평가를 보유했던 주주들은 전년 대비 1.6%p 상승한 4.7%의 배당수익을 올리게 된다(당해 말일 종가 기준). 이는 연간 배당금으로 1778원을 지급했던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배당금을 3년 만에 늘린 것은 지난해 기록한 호실적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4일 2016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이하 연결 기준). 이에 따르면 그간 성장이 다소 정체됐던 매출과 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됐다.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74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20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7% 늘어난 169억원이다.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23.8%에서 28.2%로 상승했다.



전일(21일) 종가와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5.5%다. 4분기 지배지분 순이익과 자본총계를 발표하지 않아 3분기 기준으로 투자지표를 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