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가 지난 4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도 이어져 눈길을 끈다. 20일 오후 2시 34분 현재 F&F는 전일 대비 3.1% 내린 2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F&F는 지난 1일 2016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역산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706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4% 증가한 29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77% 늘어난 220억원이다.
순이익은 지배지분 값을 발표하지 않아 전체 값에 해당한다. 다만, F&F는 지난 3분기 기준 종속기업의 지분을 100% 보유했다. 4분기도 동일한 지분율을 유지했을 경우, 전체 순이익은 지배지분 순이익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F&F의 4분기 이익은 증권사 예상치와 비교해봐도 높은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실적 발표 전일까지 증권사들이 예상한 F&F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69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172억원, 순이익은 63% 늘어난 13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F&F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F&F가 기록한 실제 매출액은 이와 비슷하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2%, 70% 가량 초과했다.
이와 함께 F&F는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439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43% 증가한 45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42% 늘어난 301억원이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은 5.1%에서 10.4%로 상승했다.
지난 8일 리포트를 발표한 KB증권의 강재성 연구원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인 디스커버리의 판매 호조와 스포츠(야구) 의류 브랜드 MLB의 판매 호조가 성장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강 연구원은 디스커버리가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을 시현한 점에 주목하며, 올해도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점당 매출 증가 및 매장 수 증가로 외형성장을 지속할거라 내다봤다. 또한, MLB의 경우 국내외 야구의 대중적 인기 상승에 따라 올해도 두 자릿 수 가량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F&F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실적 발표일인 지난 1일을 제외한 21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F&F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F&F 주식은 총 55만8422주로 발행주식수의 3.63% 규모다. 최근 한 달 간 F&F 주가는 1만7100원에서 2만2500원으로 31.6% 상승했다.
한편, F&F가 실적을 발표한 지난 1일에는 주가가 전일 대비 10% 가량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F&F의 주식 1만1508주를 순매도했다.
F&F는 이날 현금 결산배당 공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보통주 주당 배당금으로 전년보다 150원 늘린 350원을 지급한다. 배당금이 늘면서 시가배당률은 1.1%에서 2.0%로 0.9%p 상승했다. 만약 올해도 350원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1.6%다.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3%다.
지배지분 값이 발표되지 않아 순이익과 자본총계는 전체 값을 사용했다. 다만, 4분기에도 종속기업에 대한 지분율이 유지됐을 경우 지배지분으로 계산한 값과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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