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스카이라이프, 시청료 하락 속도 감소

최근 주가가 하락한 스카이라이프가 19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20일 오후 12시 45분 현재 스카이라이프는 전일 대비 0.6% 오른 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 주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다. 1만8000원을 웃돌던 주가는 두 달간 10% 가량 내렸다.

[표] 스카이라이프 주가 추이

(자료: 아이투자)



19일 스카이라이프는 2016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별도 기준 4분기 영업수익(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154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1% 급감한 89억원, 순이익은 31% 줄어든 124억원을 기록했다.

[표] 스카이라이프 4분기 실적 비교

(자료: 아이투자, 스카이라이프)

프로그램 사용료(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급감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16년 4분기 프로그램 사용료는 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억원(21%) 증가했다. 지상파에 지급하는 지상파재전송료 협상이 지난해 4분기 중 완료된 데 따른 것이다. 지상파재전송료는 가입자당 280원에서 360원으로 28% 증가했다. 다만, 스카이라이프는 2016년 4분기 실적엔 지상파재전송료 인상분 소급 적용 금액(2년치) 약 60억원이 일시적으로 비용처리 된 것이라 밝혔다.

증권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UHD 가입자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16년 4분기 말 기준 UHD 가입자는 45만명, 전체 가입자의 10.5% 규모로 증가했다.

[표] 분기별 UHD 가입자, 전체 가입자 중 UHD 비중

(자료: 아이투자, 스카이라이프)

UHD 가입자의 평균 시청료는 1만원 내외로, 스카이라이프 기존 위성방송(7000원 하회)에 비해 단가가 높다. UHD 가입자 증가와 함께 시청료 하락 속도가 느려지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올해 1월 1일부터 UHD와 HD 상품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으며, 위성 가입자들의 UHD 전환을 통해 하반기엔 시청료 반등을 꾀할 것이라 밝혔다.

[표] 스카이라이프 분기별 1인당 시청료 추이

(자료: 아이투자, 스카이라이프)

2016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스카이라이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6%다.